SK온, 3분기도 적자…흑자 달성은 내년 가능 전망

시간 입력 2022-11-04 07:00:05 시간 수정 2022-11-03 20: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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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손실 1346억원, 2분기보다 적자규모 축소
4분기 흑자달성 목표, 비우호적 경영환경이 발목 잡을 듯
내년 생산성 개선과 미국 2공장 가동으로 흑자 달성 예상

SK온이 3분기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설비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까닭이다. 지난해 1분기부터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SK온은 올해 4분기 흑자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웠지만 비우호적인 경영 환경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내년에는 공장 생산성이 높아지고, 미국 2공장이 양산에 들어가면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SK온에 따르면 회사는 3분기 영업손실 134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 규모가 지난해 3분기(987억원)보다는 커졌지만 올해 2분기(3236억원)보다는 줄었다. 3분기 적자는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해외에서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온은 3분기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1분기부터 7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SK온은 올해 4분기에는 흑자 달성을 목표로 정했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4분기에도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SK온은 주로 현대차 및 기아와 원화로 거래를 하기 때문에 고환율의 수혜를 보지 못하지만 원자재는 수입이 많아 고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진선미 SK온 기획실장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4분기에는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으로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전망”이라며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구매효율 제고, 판가 협상 지속, 운영비 절감 등을 통해 경영 목표를 이루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온의 흑자 달성은 내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미국 1공장과 헝가리 2공장의 수율과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내년 1분기에 미국 2공장까지 가동되면 판매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미국 1공장과 헝가리 2공장은 올해 초부터 가동되기 시작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인력 확보 등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안정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로 인해 공장 가동률과 수율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했지만 숙련 인원을 파견하는 등 지원을 통해 가동률과 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또 미국 2공장은 내년 1분기에 12GWh(기가와트시) 규모로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SK온이 공장 조기 안정화에 성공한다면 매출 확대는 물론 수익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포드, 다임러, 폭스바겐 등 해외 고객 비중을 점차 늘리고 있는 만큼 환율 상승 수혜까지 받게 된다면 흑자 달성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진 기획실장은 “미국 1공장과 헝가리 2공장은 올해 안으로 기존 공장 수준으로 생산성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미국 2공장도 빠르게 높은 생산성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익성 측면에서 수율 개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수율 개선을 우선순위로 두고 경영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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