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법인 상반기 순이익 189억원…전년比 74.1%↑
운용사 최초 중동 진출…“역내/외 펀드 판매할 것”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도 내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운용사 중 최초로 두바이 지점을 개설하며 중동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동과 서남아시아까지 진출하는 등 글로벌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도법인은 올 상반기 영업수익 238억4726만원, 당기순이익 189억5891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4%, 74.1% 증가한 수준이다. 2020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275.7%, 198.0% 가량 대폭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법인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2008년 설립한 인도 내의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다. 다수의 글로벌 자산운용사는 금융위기 이후 인도시장에서 철수하거나 합작법인으로 전환하는 등 전략을 달리했다.
다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수년간 투자를 지속하며 몸집을 키웠다. 최근 들어서는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 투자자산 외에도 부동산이나 벤처투자 등으로 투자자산을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올 8월 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총 37개의 펀드와 21조원 규모를 운용하는 인도 내 10위 운용사로 성장했다. 현재 540만개가 넘는 투자계좌를 보유하고 있으며, 180만여개의 적립식 계좌(SIP)에서 매월 16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들어서는 인도법인의 사업확장 및 투자자 유치를 위해 두바이에도 지점을 설립한 상태다. 두바이 지점은 인도법인의 22번째 지점이며, 첫 해외지점이다.
이로써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운용사 중 처음으로 중동에 첫 발을 뗀 사례가 됐다. 두바이는 전체 인구 중 인도인의 비중이 약 35%에 달해 인도 현지펀드에 대한 인지도가 높다. 이같은 이유로 두바이 지점을 설립할 수 있었다는 것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설명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두바이는 지리적으로 인도와 가깝고 전체 인구 중 인도인 비중이 약 35%에 달해 인도 현지펀드에 대해 인지도가 높으며, 투자수요 역시 높은 지역”이라며 “두바이 지점 설립 이전에도 약 1800억원 가량의 투자자금이 두바이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운용펀드로 유입된 바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두바이 지점 설립을 통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동 및 서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향후 두바이 지점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법인으로서 인도법인의 역내/외 펀드를 판매할 계획”이라며 “두바이 및 중동에서 인도법인 펀드에 유입된 자금을 투자한 판매기관 대상으로 세일즈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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