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미등기임원 평균연령 10년 전보다 1.5세 높아진 53.2세…가장 젊은 그룹은 ‘네이버’

시간 입력 2022-09-07 07:00:01 시간 수정 2022-09-13 08: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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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등기 임원 평균연령, 10년 간 51.7세→53.2세로 높아져
네이버 ‘최연소’·하림 ‘최고령’…전통기업 중엔 CJ 제일 젊어
40대 줄고 50대 늘어…정년연장법 영향 분석
CEO스코어, 500대 기업 미등기임원 평균연령 조사

올 1분기 기준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미등기임원 평균연령은 53.2세로, 10년 전인 지난 2012년 1분기보다 1.5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대기업 그룹 가운데 네이버가 올 1분기 46.3세로 가장 젊었고, 카카오가 46.4세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3위는 미등기임원 평균연령 50.6세를 기록한 CJ가 차지했다. 주요 대기업 가운데 미등기임원 평균연령이 가장 높은 곳은 56.8세를 기록한 하림이었다.

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지난해 기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2012년·2017년·2022년 등 3개 년도의 1분기 미등기임원 현황을 공시한 253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올해 1분기 미등기임원의 평균연령은 53.2세였다.

10년 전인 2012년 이들 기업의 미등기임원 평균연령은 51.7세였다. 지난 2016년 ‘고용상 연령차별 금지 및 고령자 고용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정년연장법)’이 시행됨에 따라 기업의 정년이 55세에서 60세로 늘면서 미등기임원의 평균연령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대별 비중을 보면 50대 비중이 2012년 1분기 66.3%였던 것이 2022년 76.9%로 늘어 10년 간 10.6%p의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지난 2012년 1분기 29.6%이던 40대 비중은 올 1분기 17.0%로 줄었고, 지난 2012년 1분기 3.2%였던 60대는 올 1분기 5.4%로 찔끔 느는 데 그쳤다.

주요 그룹들 가운데 IT업종 그룹들이 젊었다. 네이버 미등기임원 평균 연령이 46.3세로 가장 젊었으며, 46.4세의 카카오가 그 뒤를 이었다. 네이버의 경우 올 초 41세의 최수연 대표가 CEO(최고경영자)에 취임한 만큼, 향후 임원진의 연령대도 더 낮아질 전망이다. 

이어 CJ(50.6세), 삼성(52.0세), SK(52.3세), 현대백화점(52.3세) 등의 순이었다. 전통 기업들 가운데는 CJ그룹의 미등기임원 평균연령이 낮았다. CJ, 삼성, SK 등 전통 대기업들도 경영진의 세대 교체 작업이 이뤄지면서 임원의 평균연령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하림의 미등기임원 평균연령이 56.8세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이어 포스코와 한진이 각각 56.6세, 56.5세를 기록해 국내 노령 그룹 1~3위를 차지했다. 에쓰오일(55.9세), 영풍(55.9세) 등이 그 뒤를 이었다.

2012년 1분기 대비 미등기임원 평균연령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카카오(4.7세↑)였다. 이어 미래에셋(4.5세↑), DL(4.2세↑), 한진(4.1세↑), 영풍(3.9세↑) 등의 순으로 미등기임원 평균연령 고령화 속도가 빨랐다.

한편, 주요 기업 미등기임원 가운데 최연소는 신동원 농심 회장의 장남인 신상열(29) 상무로 조사됐다. 이어 이원섭(31) 세방전지 상무보, 이선호(32) CJ제일제당 경영리더, 정재림(32) KCC 이사, 정두선(32) 현대코퍼레이션 전무 등이 나란히 오너 일가로 연소 미등기 임원 순위를 차지했다. 

반면, 주요 기업 미등기임원 가운데 최고령은 윤세영(89) 태영건설 창업회장으로 나타났다. 이어 정재은(83) 신세계 명예회장, 오완수(83) 대한제강 회장, 최창걸(81) 고려아연 명예회장, 박일희(80) 광동제약 명예부회장 등이 대표적인 고령 미등기임원으로 조사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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