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픽사베이>
정부가 차세대 먹거리로 평가 받는 AI(인공지능) 반도체에 1500억원을 투자한다. 민관 협력을 통해 초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일 정부가 발표한 2023년 예산안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반도체 관련 사업에 149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전년보다 68억원 증가한 규모다.
AI 반도체는 인간의 뇌신경을 모방한 AI 알고리즘 연산에 최적화된 프로세서로, 저전력으로 대량의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 가능한 게 특징이다. 실시간으로 대량의 데이터 처리가 필요하거나 부피가 작고 저전력으로 가동이 필요한 기기에 주로 들어가기 때문에 모바일, 소형 로봇, 자율주행, 메타버스, 우주산업 등에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아직 세계적으로 강자가 없는 AI 반도체를 육성해 차세대 먹거리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AI 반도체는 엔비디아, 인텔, 퀄컴 등 전통적인 반도체 기업뿐 아니라 구글, 아마존, 테슬라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도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에서는 사피온, 퓨리오사, 리벨리온 등에서 AI 반도체를 개발해 출시했다.
정부는 AI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내년에 △기존 시스템 반도체에 AI 프로세서를 탑재해 저전력·초고속 연산이 가능한 NPU △DRAM 등 메모리 반도체 기반 인공지능 반도체인 PIM 등 차세대 반도체 설계와 관련한 원천기술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반도체 미세공정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첨단 패키징’ 기술 개발 △인공지능 제품에 인공지능 반도체를 적용하기 위한 ‘소프트웨어(SW) 통합 플랫폼’ 기술 개발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NPU, PIM) 기반의 ‘초거대 인공신경망 처리’를 위한 AI 반도체 SW 기술개발 △클라우드에 인공지능 반도체를 적용하는 ‘데이터센터(NPU Farm) 구축’ 사업에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예산안에서는 반도체 연구현장의 노후‧공백 장비를 보강하는 등 우리가 앞서있는 전략기술 분야에서 초격차를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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