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수정, 책임회피용 꼼수”…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논란 ‘재점화’

시간 입력 2022-09-02 07:00:01 시간 수정 2022-09-02 16: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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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들 “뒤늦게 공지 수정해 책임 회피”
‘키타산블랙’ 이벤트 종료시점 ‘11:59’→‘점검 전’
회사측 “수정 시점은 점검 안내 당시…증거 인멸 주장은 오해”

<출처=우마무스메 공식 카페 캡쳐>
<출처=우마무스메 공식 카페 캡쳐>

카카오게임즈의 게임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이 회사측의 운영 미숙에 항의하며 ‘마차 시위’, ‘환불 소송’ 등을 진행 중인 가운데, 회사측이 문제가 됐던 공지사항 내용을 뒤늦게 수정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일부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은 운영진이 이번 사태의 도화선이 된 ‘키타산블랙’ 픽업 이벤트의 종료 시점을 뒤늦게 수정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초 운영진이 게시한 공지사항에는 해당 이벤트의 종료시점을 ‘8월10일 11시59분’으로 작성돼 있었지만, 최근 이용자들의 불만이 폭발하자 종료시점을 ‘8월 10일 점검 전’으로 수정했다는 것이다.

해당 이벤트는 게임 내 필수 아이템으로 평가받는 ‘키타산블랙’ 서포트 카드 출시와 함께 이벤트 기간 동안 뽑기 확률을 올려주고, 200회 이상 뽑을 경우 확정적으로 해당 카드를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시 운영진은 게임 내 공지 수정 없이 예정 시간보다 4시간 일찍 점검에 들어가며 이벤트를 종료했다. 이에 따라, 해당일 오전에 마지막으로 뽑기를 하려 했던 상당수 이용자들이 ‘확정 카드 지급’ 기회를 놓쳐버리면서 사측에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회사에서는 보상성 재화나 이벤트 기간 연장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사과문도 열흘이 지난 후에나 올려 당사자들의 비난을 샀다.

뿐만 아니라, 국내 서버와 일본 서버의 재화 지급 차별, 무성의한 공지 방식, 소통 부재, 게임 내 오역·오타 등으로 그동안 쌓였던 이용자들의 분노가 폭발하면서 일부 사용자들이 ‘판교 마차 시위’와 ‘집단 환불소송’ 에 나선 바 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이벤트 공지사항 수정은 현 사태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점검 일정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먼저 이벤트 종료시점을 점검 예정 시각으로 표기한 후, 점검 안내 공지를 하면서 이벤트 종료시점도 ‘점검 전’으로 수정한다는 것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공지사항 내 이벤트 종료시점은 점검 안내 공지 당시 수정한 것”이라며 “최근 이용자들의 환불소송 준비 등에 대비한 증거 인멸용이라는 주장은 오해”라고 해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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