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거래 40% 넘었다”…비싼 전세대출 이자로 수요 늘어

입력 2022-08-30 07:00:03 수정 2022-08-29 17: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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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출 이자보다 월세가 저렴한 역전현상 속출
올해 서울 아파트 임대차 거래 중 월세 41.1% 기록

서울 아파트 임대차 거래 중 월세거래의 비중이 40%를 넘어섰다. 전세대출 금리가 평균 연 4%대, 최고 6%에 달하면서 전세자금대출 이자보다 월세가 싼 역전현상이 발생하면서 월세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7월 서울 아파트 임대차 거래는 12만9883건이며, 이 중 월세거래는 41.1%인 5만3421건이다.

전년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임대차 거래(11만5888건) 중 월세거래는(4만1762건) 36.3%였다. 1년새 4.8%포인트 상승했다. 2020년에는 월세거래 비중은 28.6%에 불과했다.

월세 수요가 늘면서 월세가격도 상승 중이다. KB부동산의 월간통계에서 지난달 서울 아파트 월세 지수는 103.1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5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KB아파트 월세지수는 중형(95.86㎡) 이하 아파트를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평균적인 월세가격변화를 측정하고 있다. 이 월세지수도 △1월 100 △2월 100.8 △3월 101.2 △4월 101.8 △5월 102.3 △6월 102.8로 매달 갱신 중이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같이 월세가격이 오르고 있으나, 시중은행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월세가 전세보다 더 유리한 현상이 속출하고 있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미도아파트 전용면적 88㎡의 경우 이달 20일 4억7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이뤄졌다. 지난 17일에는 같은 타입이 보증금 2억원·월세 95만원, 15일에는 보증금 2억5000만원·월세 80만원에 거래됐다. 2억7000만원을 6.0%로 대출받는다고 가정 시 내야하는 월 이자만 135만원이다. 2억원을 6.0%로 대출 받을 때는 월 이자로 100만원을 내야한다.

서울 도봉구 창동 북한산아이파크 전용면적 84㎡는 23일 4억9350만원에 전세가 거래됐다. 5일에는 보증금 5000만원·월세 115만원에 계약을 했다. 이 매물도 2억원 가량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 시 3억원을 전세대출 받는다면 월 이자로 150만원을 내야한다. 결국 월세거래가 이득인 상황이다.

이같이 보유 자금이 부족할 경우 비싼 대출 이자보다 월세를 내는 것이 더 유리해지면서 월세화에 가속도가 붙는 상황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세입자들은 전세대출을 받아 이자를 내기보다 집주인에게 월세로 내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며 “일부 집주인 입장에서도 보유세 부담에 전세를 월세로 돌리려고 할 것이다. 서로 이해관계가 맞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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