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세계에서 토지도 분양”…컴투버스, ‘현실같은 메타버스’ 2024년 상용화

시간 입력 2022-08-25 15:57:24 시간 수정 2022-08-25 15: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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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일 대표 “컴투버스는 플랫폼 아닌 인프라”
참여자가 직접 생태계 만들어가는 구조
토지분양해 이용자가 가상공간 직접 운영

이경일 컴투버스 대표. <출처=컴투스>

컴투스의 메타버스 기업 ‘컴투버스’가 2024년 1분기부터 일반 이용자 대상 서비스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컴투버스에는 시민권, 토지 분양 등 실생활에서 통용되는 개념이 적용된다.

25일 컴투버스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컴투버스 개발 및 투자 현황, 향후 계획 등을 발표했다. 컴투버스는 지난 4월 계열사 위지윅스튜디오, 엔피 등과 함께 설립한 메타버스 전문 기업이다.

송재준 컴투스 대표는 환영사에서 “인터넷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오픈 월드의 가상 세계로 옮겨온 것이 바로 메타버스”라며 “이 같은 시도를 하는 것은 컴투버스가 세계 최초”라고 밝혔다.

메타버스에서는 기존 2D 형태로 제공되는 정보 및 콘텐츠, 서비스가 4차원의 시공간을 통해 배열되고, 이용자들은 아바타를 통해 이를 획득할 수 있다. 컴투버스는 이 개념을 ‘메타 브라우징’이라고 지칭하고, 컴투버스를 인터넷 다음 시대의 모습을 현실로 가져오는 선구자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컴투버스는 단순한 플랫폼이 아닌 ‘오픈 메타버스 인프라스트럭처’를 표방한다. 플랫폼처럼 서비스 제공사가 중심이 돼서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참여자들이 직접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인프라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것이다.

이경일 컴투버스 대표는 “기존 플랫폼처럼 서비스 공급사가 모든 권한을 가지고 사업에 대한 수익 분배부터 독점 권한까지 가져가는 구조는 웹3 기반 사회에서의 생태계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며 “컴투버스는 참여자들이 자유롭게 공간을 구축하고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열린 생태계 형태의 인프라스트럭처”라고 설명했다.

홍승준 컴투버스 개발본부장. <출처=김동일 CEO스코어데일리 기자>

컴투버스에는 현실의 토지 개념과 같은 ‘아일랜드’라고 하는 공간개념이 적용된다. 총 9개의 ‘아일랜드’가 모여 월드가 완성된다. 공간 단위는 셀, 블록, 아일랜드로 나뉘는데, 100개의 셀이 모여 하나의 블록을, 다시 900개의 블록이 모여 하나의 아일랜드를 구성한다. 아일랜드에는 서비스 및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건물과 메타버스 오피스, 도로, 교통, 자연환경 등의 입지가 구축되고 커뮤니티와 일반 이용자의 공간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컴투버스 이용자는 시민권을 부여받는다. 시민권을 통해 토지운영과 추후 정책 결정 등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컴투버스 내 공간은 모든 이용자들에게 개방된 퍼블릭(공공) 영역과 분양 받은 대지와 건물 공간인 프라이빗 영역으로 나뉜다.

공공 영역은 모든 이용자들에게 개방돼 있고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컴투버스가 모든 것을 개발·운영·관리하게 된다. 프라이빗 영역은 기업이나 개인이 땅을 분양받아 세운 건축물 등으로 각각 독자적인 서버와 보안 시스템이 적용되고, 독립된 세계관이나 아트웍을 가질 수 있다. 프라이빗 공간은 이용자들간에 자유롭게 거래가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홍승준 컴투버스 개발본부장은 “컴투버스는 이용자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변화되는 공간”이라며 “이 모든 것이 가능하도록 자유로운 콘텐츠 창작툴인 UGC 스튜디오를 제공하고, 개발자 생태계 확장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컴투버스 실행 화면. <출처=김동일 CEO스코어데일리 기자>

컴투버스는 현재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과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SK네트웍스, 교원그룹, 교보문고, 한미헬스케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마이뮤직테이스트 등 외에도 KT가 새롭게 비즈니스에 합류한다.

컴투버스는 이들 생태계 참여 기업들과 내년 3분기까지 B2C(기업과 개인간 거래) 서비스를 개발하고, 2024년 1분기부터 일반 이용자들을 위한 상용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유현준 홍익대학교 건축학 교수가 컴투버스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로 합류할 예정이다. 유 교수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제가 가진 공간과 도시에 대한 생각과 경험을 컴투버스와 함께 나눌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컴투버스와 함께 현실의 제약이 없는 이상적인 도시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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