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규제혁신회의 우선 과제에 ‘기관투자 유치 허용’ 제외
개인투자 자금조달 한계…영세 온투업 ‘고사’ 위기
‘1.5 금융’을 표방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계가 자금 조달 한계로 외형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랜 숙원이었던 ‘기관 투자’ 허용 가이드라인이 금융규제혁신 우선과제에 제외되자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위원회에서 출범한 금융규제혁신회의가 지정한 36개 우선 과제에 온투업계의 요청 사항이었던 ‘기관 투자’가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온투업계는 금융규제혁신회의 1차 회의 전 온투협회와 핀테크산업협회를 통해 금융규제혁신회의에 기관 투자 허용 가이드라인을 제시해달라는 사안을 포함한 총 19개 안건을 전달한 바 있다.
기관 투자 가이드라인이 우선 과제에 발탁되지 못하자 온투업계는 허탈해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6월 제도권 금융에 공식 편입되면서 중금리 대출 확대를 통한 ‘1.5금융’을 표방하고 나섰지만 대규모 기관 투자가 투입되지 않는 이상 자금조달에는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금융기관이 연계대출 모집 40% 이내 범위에서 투자를 허용하지만 은행과 저축은행 등 업권별로 적용하는 법이 달라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실제 온라인 대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출 잔액 증가세는 주춤한 상황이다. 온투업체 데일리펀딩이 제공하는 ‘온투NOW’에 따르면 대출 잔액은 올해 1월 기준 1조1488억원에서 6월 1조4005억원까지 20.1% 늘었지만 7월(1조4119억원)의 경우 전월보다 0.8% 증가하는 수준에 그쳤다.
온투업계는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시점에 보다 경쟁력 있는 금리로 중금리 대출을 시행하려면 대규모 기관 투자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개인 투자자자보다 기관 투자가 기대하는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더 낮기 때문에 온투업계 입장에서는 금리를 인하할 여력이 더 커진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통상 개인 투자자가 원하는 수익률은 8%라고 봤을 때 기관 투자의 기대 수익률은 5% 정도”라며 “아무래도 기관 투자가 활성화되면 수익률을 보장하는 범위에서 좀 더 경쟁력 있는 금리로 기존보다 빠르게 대출을 실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금 조달이 원활하게 되지 않을 경우 규모가 작은 온투업계는 고사할 위기에 놓일 수 있다. 온투업계는 신규 대출을 내준 뒤 플랫폼 수수료를 주 수익원으로 한다. 하지만 투자가 활성화되지 않으면 신규 대출을 내줄 수 없고 비용만 발생하게 되면서 최소 자기자본금(5억원, 연계대출채권 잔액 300억원 미만)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온투업계는 이달 말 국회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금융기관 투자 유치 허용에 대한 공론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업계 관계자는 “우선 추진 과제에 포함되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면서도 “기관 투자 필요성에 대해 이른 시일내로 처리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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