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실적 확대한 NH아문디자산운용, ETF 점유율은 1보 후퇴

입력 2022-08-22 07:00:10 수정 2022-08-19 17: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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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자산운용사 순이익 5500억원…전년比 52%↓
NH아문디운용, 2분기 순이익 24.8% 오른 166억원 기록
ETF 시장 점유율 키움운용에 밀려…1000억원 차이
"하반기 이후 채권형 ETF 상품 상장 계획 중"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의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난 가운데 NH-Amundi(아문디)자산운용의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이 모두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운용자산(AUM) 기준 상위 10개 대형 운용사 중 순이익 면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ETF 시장에서 점유율 5위 자리를 사수하던 NH아문디자산운용은 최근 들어 6위로 밀려나는 등 중위권 싸움에서 일보 후퇴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경우 타 운용사 대비 채권형 ETF 상품이 적고 주식형 상품이 많은 만큼 시장 악화의 영향을 직격으로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2분기 자산운용사의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난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 전체 381개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55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461억원) 대비 52%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1075억원에서 37% 줄어든 6983억원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 대내외적인 악재가 겹치며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것이 운용사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자산운용사들의 실적이 절반으로 떨어진 가운데 NH아문디자산운용은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순이익의 경우 주요 운용사 중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한 16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221억원으로 23.5% 올랐다. 이 기간 동안 삼성자산운용의 당기순이익도 11.2% 증가했으나, 이 외 주요 운용사의 순이익은 일제히 하락했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유안타증권 빌딩 매각이 실적 방어에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주가가 하락하며 주식 평가금액이 다소 줄어든 것 외에는 올 2분기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성과를 이뤄냈다"며 "특히 유안타증권 빌딩 매각이 수익으로 잡힌 것이 실적 상승에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 2017년 5월 농협그룹 계열사들이 출자한 블라인드펀드와 연기금 등 외부기관들로 투자자를 구성해 유안타증권 빌딩을 2141억원에 인수했다. 이어 올해 4월 3060억원에 매각하며 5년간 95% 달하는 투자 수익을 올렸다. 이는 3.3㎡당 3610만원으로, CBD(도심업무지역) 중에서는 2021년 거래된 SK서린빌딩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금액으로 알려졌다.

농협재단 사옥 전경. <사진=이지원 기자>

실적 면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으나 ETF 시장 점유율에 있어서는 중위권 싸움에서 밀려난 것으로 보인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5위 자리를 사수했으나 이달 들어 키움투자운용에 5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1월 3일 기준 NH아문디자산운용은 키움투자운용과 0.37%p의 차이를 보이며 5위권에 안착해 있었다. 올 초 운용사별 ETF 순자산총액 규모는 △삼성자산운용 31조1514억원(점유율 42.2%) △미래에셋자산운용 26조2497억원(35.6%) △KB자산운용 5조9163억원(8.01%) △한국투자신탁운용 3조4273억원(4.64%) △NH아문디자산운용 2조2933억원(3.11%) △키움투자운용 2조225억원(2.74%) △한화자산운용 1조7634억원(2.34%) 순이다.

다만 최근 들어 순위 변동이 일며 NH아문디자산운용은 6위권으로 내려갔다. 전일 기준 NH아문디운용의 순자산총액은 1조8622억원으로, ETF 점유율은 2.4% 수준이다. 키움투자운용은 1조9693억원으로 점유율 2.5%를 기록하며 5위 자리에 올라서게 됐다.

현재 7위인 한화자산운용 역시 ETF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는 등 공격적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자산운용의 순자산총액은 1조6674억원으로 점유율 2.14%를 기록하며 NH아문디자산운용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점유율을 되찾기 위해 NH아문디자산운용 측에서도 채권형 ETF 상품 출시에 대해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자산운용사의 경우 채권형 ETF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다만 ETF 시장의 후발주자인 NH아문디자산운용의 경우 채권형 상품은 2개 수준인 반면, 주식형 상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최근 들어 주식 시장이 악화됨에 따라 주식형 상품을 주로 상장한 NH아문디자산운용이 더욱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경우 시장 후발주자인 만큼 독특한 상품, 차별화된 상품을 많이 내고 있다"며 "그렇다 보니 주식형 상품을 많이 갖고 있는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시장이 흔들리다 보니 주가가 떨어져 순자산 금액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직 개편 등의 계획은 중장기적으로 계획하고는 있으나, 정확한 윤곽이 나온 것은 아직까지 없는 상태"라면서도 "하반기 이후에는 NH아문디자산운용에서도 채권형 상품 상장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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