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종연횡', 더 치열해지는 OTT 싸움… "결국, 콘텐츠가 답이다"

시간 입력 2022-07-26 17:39:58 시간 수정 2022-07-26 17:4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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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웨이브', KT·LG유플러스 '티빙'… OTT 경쟁 심화
이통시장 둔화…新 사업확장 해법 찾는 통신사
보고싶은 콘텐츠 원하는 고객들… "콘텐츠 고민 깊어질 것"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동통신 시장 둔화로 통신 3사가 다양한 사업 확장을 모색중인 가운데, OTT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미디어 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구독형 서비스로 미디어·콘텐츠 영역을 확대하는가 하면,  콘텐츠 경쟁력이 있는 업체와 제휴를 맺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토종 OTT 사업자인 '티빙'과 손잡고 5G·LTE 프리미어 레귤러 요금제 이상 가입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티빙팩’을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유튜브프리미엄 등 해외 사업자와 제휴를 맺어 왔으며, 국내 OTT 업체와의 제휴는 이번이 처음이다.

LG유플러스는 특정 요금제 가입 고객은 물론 지난달 내놓은 구독 서비스 '유독' 가입자들 역시 티빙 콘텐츠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석영 LG유플러스 뉴미디어트라이브 담당은 “국내 대표 OTT 사업자인 티빙과 손잡고 고객의 미디어 이용 혜택을 강화하기 위해 티빙팩을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다양한 OTT 사업자 손잡고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T와 KT는 독자 OTT사업을 키우는 방향으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 SKT는 방송3사와 손잡고 일찌감치 '웨이브'를 운영 중이며, KT는 KT스튜디오지니를 통해 '시즌'을 운영해왔다.

다만, 독자 OTT를 운영하는 SKT와 KT간 대결 구도에도 지각변동이 이는 모양새다. 그동안 SKT의 웨이브가 국내 OTT 시장 1위를 지켜왔지만, CJ ENM '티빙'과 KT '시즌'이 합병키로 하면서 KT가 우위에 서게됐다. 시즌이 티빙으로 흡수합병 되면 구독자수만 560만명으로, 웨이브를 제치고 단숨에 국내 토종 OTT 1위로 부상하게 된다.

KT 시즌이 티빙과 합병하고 LG유플러스는 티빙과 콘텐츠 제휴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SKT를 제외한 두 통신사가 전부 티빙과 손을 맞잡은 모습이 됐다. 두 사업자 모두 사실상 독자생존 대신 '적과의 동침'까지 불사하면서 OTT 경쟁력을 끌어 올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OTT 시장이 통신사들의 미래 성장산업으로 부각되면서  통신사간 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OTT 플랫폼 자체의 경쟁력도 중요하지만, 각 OTT에서만 시청할 수 있는 콘텐츠가 중요해지면서 장기적으로는 콘텐츠 싸움으로 번질 것이란 해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OTT서비스가 일상 생활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부분이 됐고 각 통신사마다 제공하는 OTT가 다른 만큼 고객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OTT 시장은 콘텐츠 경쟁력에 따라 고객이 왔다갔다 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통신사에서도 결국 콘텐츠에 대한 고민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편은지 기자 / silve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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