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택 대표가 예고한 토스 모임통장, 어떤 ‘혁신’ 담기나

시간 입력 2022-07-23 07:00:02 시간 수정 2022-07-22 16: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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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특허청에 ‘토스뱅크 모임통장’ 특허출원 신청
수신‧결제기능 외 채팅 서비스 탑재 예상…이르면 연내 출시

토스뱅크(대표 홍민택)가 새로운 수신상품 ‘모임통장’ 출시를 준비하며 카카오뱅크와의 수신 경쟁을 예고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 15일 특허청에 ‘토스뱅크 모임통장’이라는 명칭으로 상표명 특허 출원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출원 내용에 따르면 모임통장은 △현금‧신용카드 기능 △결제 △전자지갑 △교통카드 등 일반적인 수신상품의 기능뿐 아니라 △메시지 전송 △채팅 등 이용자 간 소통 기능도 일부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아직 출원만 한 상태이므로 향후 금융당국의 정식 인가 등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서비스 내용은 달라질 수 있다”며 “정확한 시점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조만간 모임통장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이사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고객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한 토스뱅크 모임통장 상품을 올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라며 “기존 은행 상품과 비교해서 다양한 부분의 차별성을 가질 것이며, 고객의 경험을 새롭게 확장시켜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경쟁사인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8년 타 이용자와 공동으로 이용이 가능한 모임통장을 업계 최초로 출시, 대표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관계사의 메신저 앱 ‘카카오톡’과의 연계로 공유기능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었다. 

이에 후발주자인 토스뱅크도 유사한 상품을 출시하며 업계 내 수신 경쟁에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 출범 1주년을 맞는 토스뱅크는 최근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수신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라인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출범 후 첫 정기적금 상품인 ‘키워봐요 적금’을 내놓았다. 연 최고 3%의 이율을 제공하는 키워봐요 적금은 이용자에게 랜덤으로 주어지는 동물 캐릭터가 입금 시마다 진화하며 만기에 ‘전설의 동물’로 최종 진화한다는 ‘스토리’로 특색을 꾀했다.

해당 상품 역시 ‘친구와 함께 키우기’ 기능으로 타 이용자를 초대, 서로 동물이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응원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키워봐요 적금은 출시 3일 만에 10만명이 가입하며 인기를 끌었다.

올 1분기 기준 토스뱅크의 총 수신액은 21조45억원으로 지난해 말 13조7907억원 대비 52.3%나 급증했다.

대표 상품인 수시입출금통장 ‘토스뱅크통장’으로 연 2% 금리를 제공하며 가입자를 유인한 것이 주효했다.

한편, 출범 1주년을 앞둔 토스뱅크는 빠른 시일 내에 흑자전환하는 것이 당면 목표다.

홍 대표는 앞선 간담회에서 “다른 인터넷전문은행과 비교해 흑자전환이 늦지 않도록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7년 출범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각각 출범 후 2년, 4년만인 2019년, 2021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인 수신상품처럼 이용자 개인이 입출금을 하는 단순한 형태가 아니라 ‘친구’를 초대해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기능을 통해 고객 입장에서는 새로운 즐거움을, 은행 입장에서는 더 많은 고객 확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고금리 시대를 맞아 은행권에서도 보다 다양하고 혁신적인 수신상품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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