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구창근 올리브영 대표, IPO 완주할까

시간 입력 2022-06-30 18:02:17 시간 수정 2022-07-01 05: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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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시장점유율 앞도적…연내 상장 이상무
지난해 코로나에도 최대 실적…올해 매출 3조 목표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사진제공=CJ올리브영>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사진제공=CJ올리브영>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는 올해도 연말 어워즈&페스타 행사에 설 수 있을까. 업계에서는 구 대표가 올해 IPO(기업공개)를 완료하면 작년처럼 행사에 참석해 미래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지난 2014년부터 매년 한해를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어워즈&페스타 행사를 오프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주로 입점 브랜드를 보여주는 것을 중심으로 행사가 진행되는데, 작년에는 이례적으로 구창근 대표가 참석해 회사의 비전을 소개하기도 했다.

회사는 올해의 경우 엔데믹 이후 처음 열리는 행사인 점을 감안해 작년 보다 규모를 키워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내 CJ올리브영이 상장이 완료되면 구 대표가 행사에 참석해 현안을 공유하는 것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J올리브영 상장 소식은 구 대표가 사내 소통 라운지에 미래 전략을 공유하면서 공식화됐다. 작년에는 프리 IPO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프리 IPO에서 CJ올리브영의 가치는 약 1조8000억원으로 평가됐다.

최근 환율이 치솟고 자본 시장에 유동성이 빠져나가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어 IPO를 준비했던 일부 기업들이 한발 물러선 상황이다. 지난달에만 SK쉴더스, 태림페이퍼, 원스토어, 온코크로스 등이 제대로된 가치 평가가 어렵다 판단해 철회신고서를 냈다.

유통업계에서도 SSG닷컴, 컬리, 오아시스마켓, 11번가 등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 중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기업은 컬리 뿐이다. 다른 업체들은 관망하면서 적기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올리브영은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주관사로부터 연내 상장을 진행해도 무리가 없다는 답변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압도적으로 시장을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치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가 오갔다"라고 귀띔했다.

올해 1분기 매장수 기준으로 CJ올리브영의 시장 점유율은 59.1%로 H&B 업계 1위다. 경쟁자였던 롭스는 철수 수순이며, 랄라블라는 계속 사업을 축소해오고 있다.

CJ올리브영이 작년 코로나19에도 최고 실적을 냈던 것은 시장 내 입지가 탄탄한 덕분이다. 작년 연매출 2조원을 넘겼으며, 올해는 3조원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올들어 매장 수십 곳을 리뉴얼하고 있다. 오프라인 점포에 투자하는 한편, 모바일 경쟁력을 강화해 '옴니' 전략에 속도를 낸다. 최근에는 신규 고객 유입과 충성 고객 확보를 위해 멤버십 정책도 개편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멤버십 회원 수 1000만명은 적은 수치는 아니다"라며 "MZ세대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는 것이 CJ올리브영의 최대 강점"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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