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자사주 추가 매입…긴 횡보장에 입지 굳히기 나서

시간 입력 2022-06-22 07:00:05 시간 수정 2022-06-21 17: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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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자사주 133만3944주 취득…3월부터 매달 '사자'
등기임원 올라 의결권 확보로 존재감 키우기 본격화
지루한 횡보장 지속…주가 완만할 때 자사주 매입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사진제공=SK네트웍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이 이달에도 자사주를 매입했다. 최 사업총괄은 지난 3월 등기임원에 선임된 후 입지를 굳히는 주요 수단으로 자사주를 활용하고 있다. 최근 주가가 반등 없이 횡보장을 보이는 있어 자사주 매입의 적기로 판단한 모양이다.

22일 SK네트웍스에 따르면 최성환 사업총괄이 올 들어 자사주 133만3944주를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최 사업총괄은 지분 2.42%를 보유했으며, SK(39.14), 국민연금(5.94%)에 이은 3대 주주다.

최 사업총괄이 자사주를 직접 매입하기 시작한 것은 작년 3월부터다. 여러 차례에 걸쳐 매입해 1년 만에 2% 이상 주주가 됐다. 작년에는 특정 시기를 정해두지 않고 주식을 매입했다면 올 들어서는 3월 주총 이후로 매달 사들이고 있다.

SK네트웍스 이사회는 올해 최 사업총괄을 신규 사내이사로 추천했다. 최신원 전 회장의 사임으로 공석이 생긴 데다, 최 사업총괄이 진두지휘하는 신성장추진본부가 미래 캐시카우로 부상하면서 등기임원에 올려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최 사업총괄은 지난 3월 부로 이사회에 출석해 의사 결정에 관여하고 있다.

<단위:%>

신성장추진본부는 올 들어 미국 실리콘밸리 뇌 회로 분석 기업 '엘비스', EV 충전기업 '에버온', 미국 친환경 대체 가죽 기업 '마이코웍스', 미국 자동결제 솔루션 스타트업 '스탠더드 코그니션' 등 글로벌 유망 기업을 발굴했다.

새롭게 블록체인에 뛰어들어 경험이 부족해 관련 기술을 보유한 블록오디세이에 투자하고 협력 관계를 맺었다. 블록체인사업 역시 최 사업총괄 산하에 있다.

투자사 발굴과 더불어 최 사업총괄이 목소리를 내려면 의결권 확보는 필수다. SK의 계열사이지만, 아버지인 최 전 회장 때부터 사실상 SK네트웍스는 독자 경영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전부터 중지주사에 복심을 드러내 왔던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최 사업총괄에게는 긴 횡보장을 보이는 지금이 자사주 매입의 적기가 될 수 있다. 실제, 올 들어 최 사업총괄은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평균 단가가 5000원을 넘지 않았다. 작년 7월 약 10만주를 매수할 당시 단가는 5973원~6052원이었다. 지난 1년간 주가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은 것이다.

자사주 매입의 재원으로 지목되는 최 총괄사장이 보유한 SK 주식평가액은 약 560억원이다. SK네트웍스 지분 5%를 더 확보할 수 있는 규모다. 작년부터 최 사업총괄은 보유한 SK 주식을 팔아 현금화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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