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키운 키움·한화·BNK증권… 사업다각화 ‘신호탄’

입력 2022-05-23 17:34:57 수정 2022-05-23 17:3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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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2년 전보다 약 2배 급증… 초대형 IB 진입 기대감
자기자본 확충 통해 사업다각화 적극적 추진 전망

최근 자기자본 규모를 확대하는 증권사들이 늘었다. 2020년 ‘동학개미운동’(국내증시 개인투자자 유입현상)으로 인해 수익성이 개선되고, 투자여력이 늘었기 때문이다. 증권업은 통상 자기자본 규모에 따라 투자할 수 있는 범위가 달라진다. 이에 자기자본 확충은 사업다각화 신호로도 해석된다.

◇초대형IB·디지털투자 등 경쟁력 ‘각양각색’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기자본 1조원 이상 국내 증권사 중에서 최근 2년간 자기자본 평균 증가율이 높은 상위 3개사는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BNK투자증권 등으로 파악됐다.

우선 키움증권은 올 1분기 자기자본 3조8604억원이며 2년전보다 98.01%(1조9108억원) 증가했다.

특히 키움증권은 2년간 2배 가까이 몸집을 키웠다. 지난해 4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자기자본 규모를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기준까지 끌어올렸다. 종투사로 지정되면 신용공여한도가 자기자본 200% 이내로 확대되고 기업신용공여업무가 가능해진다.

더불어 올해에는 초대형 투자은행(IB) 자격요건인 4조원을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키움증권이 6번째 초대형 IB로 지정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초대형 IB는 발행어음업(단기금융업)을 중심으로 자기자본 대비 100%까지 자금조달할 수 있다. 발행어음업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기업금융, 부동산금융, 해외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1조8735억원으로 2020년 대비 67.84%(7572억원) 늘었다. 한화투자증권은 디지털 전환기조에 맞춘 경영전략과 투자로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업체 콴텍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투자플랫폼에서 고객 맞춤형 투자 포트폴리오 분석 및 제안할 계획이다. 또한 토스, 페이코, 두나무 등 핀테크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를 통한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앞서 프랑스 덩케르크LNG터미널과 파리 뤼미에르빌딩, 영국 게트윅 공항 등 해외대체투자를 중심으로 성장시킨 IB부문은 자기자본 규모가 커진 만큼 사업범위도 적극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BNK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90.73%(4977억원) 늘어난 1조463억원을 기록했다. 지속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금융지주의 안정적인 지원을 통한 유상증자 방식으로 연내 1조2000억~1조3000억원 사이까지 몸집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브로커리지(위탁매매)보다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중심으로 한 IB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도 자기자본 증가 가능성을 높인다.

BNK투자증권 관계자는 “부동산 PF를 통해 IB사업에서 거둔 금융자문료가 늘었다”며 “실적성장세를 지속하며 자기자본 규모를 1조2000억~1조3000억원 규모로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대형 IB, 2년간 10~20% 자기자본 규모 증가

초대형 IB의 2년간 자기자본 증가율은 평균 21.2%를 기록했다. <사진=각 사>

초대형 IB의 2년간 자기자본 증가율은 평균 21.2%를 기록했다. 가장 큰 성장률을 보인 곳은 NH투자증권이며 2020년과 비교해 26.66%(1조3910억원) 늘어난 6조6082억원을 달성했다. 반면 올 1분기 초대형 IB 중 실적 감소폭도 가장 크다. NH투자증권은 올 1분기 영업이익 1618억원, 당기순이익 102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56.78%, 60.26% 줄어들었다. 이에 실적방어를 위한 사업다각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NH투자증권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베트남 자회사 NHSV 하노이지점을 개점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했다. 현지 고액자산가들이 밀집한 호안끼엠 지역에 위치했으며, 주식중개 및 자산관리 영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한국투자증권(6조11690억원/1조2951억원, 26.57%↑) △삼성증권(5조7264억원/1조245억원, 21.79%↑) △KB증권(5조5777억원/9536억원, 20.62%↑) △미래에셋증권(9조3874억원/8797억원, 10.34%↑) 순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자기자본을 대폭 늘린 이유는 실적개선에 따른 투자여력이 확보되며 적극적인 사업다각화 추진이 가능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주식시장 둔화로 인해 수수료 수익 악화가 불가피한 가운데 사업다각화는 실적방어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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