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장 수익감소 대안찾는 증권사…美주식 차별화 경쟁 돌입

입력 2022-05-10 07:00:09 수정 2022-05-09 18: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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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거래·옵션 등 현지 파트너사 협업 인프라 강화

최근 국내증시 거래대금이 대폭 줄어들며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해외주식 서비스는 증권사들의 수익창출을 위한 돌파구가 될 전망이다. 이에 각 증권사는 미국주식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해외주식 서비스 경쟁에 돌입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증시 거래대금(ETF·ETN·ELW 제외)은 지난 4월까지 19조452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12조5069억원(-39.13%) 줄어든 규모다.

거래대금 감소에 수수료가 줄며 국내증권사의 올 1분기 순이익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잠정 실적을 발표한 주요 증권사 4곳(NH투자증권·KB증권·하나금융투자·신한금융투자)의 올해 1분기 순이익 합계는 4420억원으로 작년 동기(7848억원) 대비 43.7% 감소했다.

최근 국내장을 떠난 투자자들 관심은 해외주식으로 옮겨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외화증권예탁결제 보관금액은 지난 5일 기준 909억3943만달러(약 115조902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대비 90.41%에 달하는 수준이다. 2020년과 비교하면 25.92%(약 187억달러/약 23조8332억원) 증가했다.

이에 일부 증권사들은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개선 방안으로 해외주식 서비스를 대안으로 내세웠다. 미국주식 실시간 거래, 옵션 거래, 주간거래 시스템 도입 등이 대표적 사례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16일부터 ‘미국주식 토탈뷰 서비스’를 시행한다. 나스닥과의 협업을 통해 선보이는 해당 서비스는 미국주식 거래 고객에게 개별주식 호가와 잔량 정보를 확대 제공하는 서비스다.

토탈뷰 서비스는 미국 현지에서도 피델리티, 모건스탠리, 찰스슈왑 등의 증권사들만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기존에 국내 투자자들은 위불(미국주식 거래 플랫폼)을 통해 일정 비용을 내고 이용해야 했다. 하지만 미래에셋증권은 무료로 미국주식 토탈뷰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면서 미국주식 투자자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부터 모바일 해외주식투자플랫폼 ‘미니스탁’을 통해 온주(1주) 단위 해외주식 실시간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최소 1000원부터 소액투자할 수 있으며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갖췄다. 특히 미국 정규장과 프리마켓, 애프터마켓 등에서 온주 단위 해외주식을 실시간 시세로 매매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또한 미국 개별 주식 옵션 거래시스템을 구축하고 오는 1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옵션은 주식 및 주가지수 등 기초자산을 미리 정한 가격으로 특정시점에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가리킨다. 투자이익을 극대화하거나 가격변동 위험을 헤지(위험회피)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 그룹장은 “미국 주식 옵션 거래 서비스 도입으로 투자자에게 다양한 해외투자 전략과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미국주식 서비스에 집중하는 이유는 국내에서 미국 상장에 대한 인지도가 높고, 해외주식과 관련해서도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미국시장 외화증권예탁결제 보관금액(채권 제외)은 601억달러(약 76조5975억원)으로 2020년 대비 61%(228억달러/29조586억원) 늘었다. 또한 해외주식이 국내주식보다 주식거래 수수료율이 더 높기 때문에 수익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해외주식 거래 평균 수수료율은 0.25%로 국내주식 거래 수수료율보다 4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외주식 수수료율이 비교적 높기 때문에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감소분을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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