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불황에 증권사 유튜브 인기도 추락… 인력·예산 활용 ‘고민’

입력 2022-05-02 07:00:04 수정 2022-04-29 17: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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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버튼’ 위용 과시하던 대형사, 최근 구독자 2~4만명 씩 줄어
“급히 투입한 유튜브 인력 순환보직 전환 방안 고려”

증권사 중 구독자 수가 비교적 많은 것으로 꼽히는 키움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 성장세가 최근 크게 둔화됐다. <사진=각 사>

최근 각 증권사가 개설한 유튜브 채널 인기가 사그라드는 분위기다. 국내증시가 조정장에 진입하며 수익률에 실망한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떠나면서 채널 인기도 동반 하락한 결과로 해석된다. 

젊은 세대와 교류하며 신규 고객 유입을 노렸던 각 증권사들은 갑자기 식어버린 반응에 당혹감을 보이고 있다. 유튜브 콘텐츠 질 향상을 위해 투입인력까지 늘렸던 일부 증권사의 경우 인적자원 활용방안에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국내 증권사 중에는 10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골드버튼’ 증권사가 생기는 등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동학개미운동’(국내증시 개인투자자 유입현상)으로 시작된 주식시장 열기에 MZ세대(1980~2000년 초반 출생자)까지 동참하면서 구독자수가 급증한 결과다.  

투자여력이 있는 대형사들은 기존 주식시황이나 유망종목 소개 콘텐츠에서 벗어나 특수효과 스튜디오, 웹드라마 등 제작환경에 변화를 주거나 장르를 다양화하면서 차별화된 유튜브 콘텐츠에 집중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유튜브 경쟁력 강화에 나선 건 채널 구독자들이 잠재적 고객이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증시가 조정장에 돌입하면서 개인투자자 수가 줄었고, 기 유입된 투자자들의 주식 관련 지식수준이 점점 높아지면서 흥미 위주의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요인으로 분석된다. 

접속자 수 하락은 유튜브에 대한 투자 인력과 예산 회수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기존 부서에서 유튜브 콘텐츠 제작에 투입시킨 인력에 대해서는 업무 복귀를 시키고, 새로 뽑았던 인력의 경우 비슷한 성격의 업무에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고려사항일 뿐 당장에 변화는 없고, 구체적인 사항도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 증권사 중 ‘유튜브 구독자수 3대장’으로 꼽히는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은 최근 구독자수 증가세가 둔화되거나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 최초로 100만명을 돌파한 키움증권의 ‘채널K’는 현재 120만명(4월29일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했지만 9개월여만에 2만명이 줄어든 수치다. 삼성증권의 ‘Samsung POP’의 경우 현재 106만명 구독자를 기록하며 4만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2020년 유튜브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한 전담 조직을 만들었다.

미래에셋증권의 ‘스마트머니’ 구독자는 113만명이며 지난해 7월 110만명을 기록한 뒤 3만명 늘었다. 2021년초 10만명에 불과했던 구독자가 100만명까지 증가하는데 3개월 걸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속도가 크게 둔화됐다고 볼 수 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구독자 100만명 이후에는 대부분 채널에서 구독자 증가세가 둔화되기 때문에 구독자수보다는 조회수를 봐야한다”며 “유튜브 조회수는 이전과 같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양질의 콘텐츠 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튜브 콘텐츠 제작에 투입된 인력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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