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성 있는 DB형 0%p대 감소 방어적 모습
지난해 증권사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밀었던 퇴직연금 개인형IRP 수익률이 크게 악화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 영향에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며 평균 1%에도 못미치는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증권사 13개사 IRP 수익률은 평균 0.57%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3.76%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IRP는 노후자금 용도로 활용이 가능해 최근 인기가 높다. 연간 18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으며 최대 700만원까지 세액공제된다. 증권사 IRP 고객은 일반적으로 추천 받은 종목을 토대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때문에 안정성 보다는 수익률을 우선 고려 대상으로 여긴다.
증권사 중에서는 신한금융투자가 1.78%의 수익률로 가장 높았다. 이어 △미래에셋증권 1.12% △NH투자증권 1.1% △대신증권 1.06% △삼성증권 0.93% 등이 상위 5개사를 차지했다. 반면 △유안타증권 -0.06% △하나금융투자 -0.41% △신영증권 -2.09% 등 3개사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확정기여(DC)형도 같은 기간 3.76%포인트 하락한 평균 0.41%의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DC형은 기업이 매년 근로자 연봉의 12분의 1이상을 납입하고 근로자가 적립금의 운용방법을 결정한다. 기업이 납입한 부담금과 운용손익을 최종급여로 지급받는다.
증권사 중에서는 현대차증권이 1.06% 수익률로 가장 높았으며, △미래에셋증권 1.03% △하나금융투자 0.97% △하이투자증권 0.81% △NH투자증권 0.75%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유안타증권과 신영증권은 각각 -0.07%, -2.06%로 수익률이 크게 악화됐다.
비교적 안정성이 높은 확정급여(DB)형의 경우 하락폭이 적었다. DB형 평균 수익률은 1.19%로 전분기 대비 0.38%포인트 감소했다.
DB형은 근로자가 퇴직할 때 지급받는 급여의 수준이 사전에 결정되는 방식이다. 근로자 입장에서는 급여인상률이 물가상승률보다 높거나 근속연수가 길수록 유리하고, 안정적인 성향에 적합하다.
DB형 수익률 상위 5개사는 △현대차증권 1.82% △KB증권 1.73% △신한금융투자 1.72% △NH투자증권 1.71% △한국투자증권 1.62% 등이다. 신영증권은 -1.18% 손실로 모든 퇴직연금 유형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모든 퇴직연금 유형을 합쳐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증권사 타이틀은 신한금융투자(평균 1.41%)가 차지했다.
박성진 신한금융투자 퇴직연금 사업본부장은 “고객 관점에서 퇴직연금 상품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고객 수익률 관리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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