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선 효성중공업, 중공업·건설 경쟁력 강화…수소사업도 확대

시간 입력 2022-04-27 07:00:07 시간 수정 2022-04-26 14:44:09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창간 10주년 연중기획] 한국 경제 주역, 500대 기업 심층분석/(150) 효성중공업
2018년 효성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홀로서기 나서
4년간 누적 매출 12조406억원·영업이익 3445억원
중공업·건설부문 경쟁력 확보…수소사업도 확대 추진

효성중공업(대표 요코타 타케시·양동기)은 효성이 2018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되면서 홀로서기에 들어갔다. 효성중공업은 1962년 한영공업이 모태로, 1975년 효성그룹 계열사가 됐다. 1977년 효성중공업으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1998년에는 효성그룹 계열사 통합에 따라 효성에 편입됐다. 2018년에는 지주회사 효성과 효성중공업 등 4개사로 재편입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4년간 누적 매출 12조406억원·누적 영업이익 344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조~3조원대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등락을 보였다. 누적 투자 규모는 6조7361억원이다.

효성중공업은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중공업사업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건설사업부문에서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또 장기적으로 수소사업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액화수소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으며, 추가로 투자를 확대해 생산량을 늘려 수소경제에 대응할 방침이다.

지난해 중공업사업부문 흑자전환…올해도 실적 기대

효성중공업은 2018년 분리된 첫 해 2조180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3조7000억원대 매출을 올렸으나 이듬해 다시 2조원대로 떨어졌으며, 지난해 다시 3조원대 매출을 회복했다. 효성중공업의 연도별 매출은 △2018년 2조1805억원 △2019년 3조7814억원 △2020년 2조9840억원 △2021년 3조947억원이다. 4년간 누적 매출은 12조406억원이다.

영업이익은 등락을 반복했다. 2018년 500억원에서 2019년 1300억원대로 크게 증가했는데 2020년에는 급감했다. 특히 중공업사업부문과 건설사업부문의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건설사업부문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꾸준하게 흑자를 기록한 반면 중공업사업부문은 2018년과 2020년에 적자를 기록했다. 효성중공업의 연도별 영업이익은 △2018년 500억원 △2019년 1303억원 △2020년 441억원 △2021년 1201억원이다. 4년간 누적 영업이익은 3445억원이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중공업사업부문에서 해외 전력시장 회복과 에너지 저장장치(ESS)와 무효전력보상장치(STATCOM) 사업에 신규로 진출하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건설사업부문에서도 대형 수주를 올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도 건설사업부문에서 리모델링과 물류센터 등 신규사업을 통해 매출을 확대하고, 중공업사업부문에서는 신재생발전 수요 증가에 따라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효성중공업의 올해 매출을 3조4950억원, 영업이익을 1910억원으로 예상했다.

매년 1조원 넘는 금액 투자·임직원 수는 감소

효성중공업은 매년 1조원이 넘는 금액을 꾸준히 투자했다. 2018년 1조2000억원대에서 2019년부터 1조8000억원대까지 늘어났으며, 이후로도 투자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의 유·무형자산, 부동산투자, 종속기업·관계기업투자를 포함한 연도별 투자 규모를 보면 △2018년 1조2342억원 △2019년 1조8059억원 △2020년 1조8282억원 △2021년 1조8678억원이다. 4년간 누적 투자 규모는 6조7361억원이다.

효성중공업은 주로 생산시설의 유지보수와 설비보수에 투자했으며, 연구개발에도 꾸준하게 비용을 투입했다. 2019년 이후로는 30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에 사용했으며, 변압기 개발과 ESS·STATCOM 개발 성과를 올렸다. 앞으로는 수소사업 관련 투자에 나설 계획이며, 액화수소 공장 건립에 1조3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임직원 수는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8년과 2019년 3400명대에서 2020년부터 3100명대로 규모가 줄었다. 이는 2020년 중공업사업부문에서 구조조정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연도별 임직원 수는 △2018년 3452명 △2019년 3483명 △2020년 3154명 △2021년 3125명이다.

중공업부문 해외 수주 확대…수소경제 대응 투자 확대

효성중공업은 중공업사업부문에서 해외 수주를 확대해 성장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국내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럽·미주·중동·아시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변압기 공장을 증설을 통해 수주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 공장은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번 증설을 통해 초고압변압기를 연간 60대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또 신재생 발전이 늘어남에 따라 ESS나 STATCOM에서도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설사업부문에서는 브랜드 인지도를 지속 개선해 나가고, 가로주택 사업 및 리모델링 사업 등 신규 사업에 진출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수소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6월 액화수소 플랜트 건설에 들어갔으며,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연간 1만3000톤 규모의 수소를 생산하게 되며 5년간 투자를 지속해 수소 생산량을 3만9000톤까지 늘릴 방침이다.

또 수소 충전인프라를 구축해 수소경제에 대응한다. 전국 주요 거점에 수소충전소를 120개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차량용은 물론 드론·선박 등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에서 수소에너지 사용이 늘어날 것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향후에는 해상 풍력 발전소를 통해 수소를 생산한다. 전남에 2030년까지 20GW, 25GW의 해상 풍력 발전소 건설하고, 수전해 기술을 통해 그린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효성그룹이 수소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은 만큼 효성중공업도 이에 발맞춰 수소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며 “기존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수소사업을 통해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