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까지 분리한 SK이노베이션, 친환경 에너지 소재기업으로 전환

시간 입력 2022-04-12 07:00:06 시간 수정 2022-04-11 17: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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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연중기획] 한국 경제 주역, 500대 기업 심층분석/(127) SK이노베이션
10년간 누적 매출 25.8조원·영업이익 9.4조원
지난해 배터리 사업 분리로 명백한 지주회사체제 확립  
친환경 사업으로 전환 추진해 2050년 넷제로 실현

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은 1962년 정부 주도로 출범한 대한석유공사를 모태로 하고 있다. 1980년 선경그룹에 인수됐으며 1982년 유공으로 사명이 변경됐다. 2007년 SK그룹의 지주회사 체제에 따라 에너지·화학 분야를 분리하면서 SK에너지가 됐다. 이후 2010년 SK이노베이션을 모회사로, SK에너지·SK종합화학·SK루브리컨츠를 자회사로 두게 된다. 이어 2013년 SK인천석유화학·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2019년에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배터리와 자원개발(E&P) 사업을 분할해 8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게 되면서 현재의 체제를 갖췄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0년간 누적 매출 25조8837억원, 누적 영업이익 9조4458억원을 기록했다. 연매출은 1조~3조원대로 기복이 있었으며, 영업이익 역시 600억원대에서 2조원대까지 등락을 보였다.

10년간 누적 투자 규모는 23조5719억원으로 매년 1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했다. 임직원 수는 2012년 1800명대에서 2021년 3분기 기준 2802명까지 늘어났으나, 지난해 10월 사업분할로 인해 1300명대까지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까지 분할하면서 명백한 지주사가 됐으며, 친환경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각 자회사별로 친환경 사업을 진행해 친환경 에너지 소재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10년 누적 매출 25조8837억원…영업이익은 기복 심해

SK이노베이션은 2012년 2조349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매출은 1조원대로 주춤했다. 2017년부터는 꾸준하게 3조원 이상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연도별 매출(별도기준)은 △2012년 2조3498억원 △2013년 1조4938억원 △2014년 1조5897억원 △2015년 1조6672억원 △2016년 1조1997억원 △2017년 3조1033억원 △2018년 3조6798억원 △2019년 3조61억원 △2020년 3조8082억원 △2021년 3조9861억원이다. 10년간 누적 매출은 25조883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등락을 보였다. 2012년 1조2175억원을 올린 이후 2015년까지 3000억원대로 떨어졌다. 2016년에는 682억원까지 감소했으며, 2017년부터는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회복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6791억원으로 다시 1조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연도별 영업이익은 △2012년 1조2175억원 △2013년 3585억원 △2014년 3539억원 △2015년 3847억원 △2016년 682억원 △2017년 1조7092억원 △2018년 2조524억원 △2019년 1조2928억원 △2020년 1조3295억원 △2021년 6791억원이다. 10년간 누적 영업이익은 9조4458억원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정유 사업부문에서 가격 상승으로 인해 재고평가이익이 실적에 반영되고 배터리 사업부문에서도 매출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화학 사업부문에서는 유가 상승으로 인해 원가가 올라가게 되고, 배터리 사업부문에서는 신규공장 초기 가동 관련 비용 발생한다는 점이 부정적인 요인이다.

매년 1조원 이상 투자 규모·분할로 임직원 수는 감소

SK이노베이션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2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했다. 2019년부터는 1조원대로 투자 규모가 줄어들었다. 유·무형자산·사용권자산·투자부동산을 포함한 연도별 투자 규모는 △2012년 2조7373억원 △2013년 2조8765억원 △2014년 2조9745억원 △2015년 2조6932억원 △2016년 2조2952억원 △2017년 2조5684억원 △2018년 2조7488억원 △2019년 1조7594억원 △2020년 1조6001억원 △2021년 1조3185억원이다. 10년간 누적 투자 규모는 23조5719억원이다.

연구개발비는 대체로 증가했다. 2016년까지 1000억원대에 머물렀지만 2017년 2000억원대에 진입했으며, 지난해에는 3000억원대까지 늘어났다. 연도별 연구개발비는 △2012년 1494억원 △2013년 1513억원 △2014년 1384억원 △2015년 1654억원 △2016년 1453억원 △2017년 2003억원 △2018년 2347억원 △2019년 2284억원 △2020년 2539억원 △2021년 3641억원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부문에서 투자를 확대해왔다. 여전히 투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해 분리된 SK온은 유럽과 북미지역에 배터리 공장을 짓기 위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연구개발에서는 친환경 제품 개발과 폐배터리 재활용을 위한 기술 개발에 집중했다.

임직원 수도 2014년까지 1800명대를 유지했지만 2015년 1400명대까지 떨어졌다. 2018년 1800명대를 회복했고 이후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지난해에는 SK온과 SK어스온의 분할로 인해 임직원 수가 감소했다. 연도별 임직원 수는 △2012년 1881명 △2013년 1892명 △2014년 1878명 △2015년 1419명 △2016년 1493명 △2017년 1614명 △2018년 1864명 △2019년 2082명 △2020년 2424명 △2021년 1353명이다.

친환경 에너지 소재회사로 변신…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추진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0월 배터리와 자원개발(E&P) 사업을 분할하면서 명백한 지주회사로 자리 잡게 됐다. 배터리 사업까지 분할이 완료되면서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루브리컨츠, SK인천석유화학,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온, SK어스온까지 8개 자회사를 보유하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탄소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그린(친환경) 중심의 사업 구조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회사의 정체성을 ‘친환경 에너지 소재 회사’(Green Energy & Materials Co.)로 확립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주사로 새로운 비니지스 모델을 발굴하고,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 친환경·미래사업 중심으로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친환경 에너지 소재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위해 수산화리튬 추출 기술을 자체 개발해 54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또 SK이노베이션의 수산화리튬 추출 기술은 광산이나 염호에서 리튬을 채굴하고 가공하는 것보다 가격 경쟁력은 물론 탄소발생량을 40~70%까지 줄일 수 있다. 배터리를 제조하는 SK온과의 시너지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파일럿 공장을 지난해 짓고 상업화를 위한 실증을 진행 중에 있다.

자회사들도 친환경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화학 사업부문에서는 2027년까지 100% 친환경 제품으로 생산할 계획이며, 윤활유 사업부문은 전기차와 친환경 발전 등에 사용되는 친환경 윤활유를 개발하고 공급을 확대한다. 정유 사업부문에서는 공정 중에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기술을 개발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은 2050년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넷제로’ 달성을 위해 친환경으로의 전환과 다양한 친환경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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