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더 키워라"…스톡옵션 추가로 푼 11번가

입력 2022-04-05 07:00:03 수정 2022-04-05 09: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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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60여명 스톡옵션 혜택
내년 IPO…성장 물꼬 필요
CEO 교체 이어 책임경영 강화

오는 2023년 상장 추진을 앞둔 11번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임직원 25명에게 스톡옵션을 지급키로 했다. 11번가는 지난해 처음으로 임직원 140여명에게 스톡옵션을 줬다.

11번가는 올 들어 하형일 SK텔레콤 CDO를 새 대표로 내정하는 등 경영진까지 교체하면서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까지 경영부진을 벗고 11번가가 올 해 ‘IPO(주식상장) 대어’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5일 11번가에 따르면 지난달 이사회에서 임직원 25명에게도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물량은 2만956주다. 회사 측은 "작년에 이어 20여명에게 추가로 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1번가는 지난해 6월 임직원 141명에게 총 15만9110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이번 조치로 스톡옵션 혜택을 받은 11번가 임직원수는 160여명에 이른다. 전체 직원의 10%가량이다.

지난해 SK텔레콤 지배구조 개편으로 중간지주회사 SK스퀘어가 출범하면서 그 산하로 들어간 11번가는 같은 해 임직원에게 첫 스톡옵션 제안을 했다. 11번가는 SK스퀘어 산하 주요 자회사, SK스퀘어의 비상장 자회사 가운데 자산 비중이 가장 크다. SK스퀘어가 평가한 11번가 순자산가치는 2조7000억원이다.

11번가가 임직원에 스톡옵션을 부여한 것은 일종의 '당근'으로, 중간지주사 SK스퀘어 출범에 맞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힘 써 달라는 뜻이다. 직원에게 책임감을 부여해 회사를 성장시켜보라는 회유책이다.

SK쉴더스, 원스토어 등 SK스퀘어 자회사들이 상반기 중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11번가 IPO는 2023년 추진된다.

하형일 11번가 신임 대표.<사진제공=11번가>
하형일 11번가 신임 대표.<사진제공=11번가>

하형일 SK텔레콤 CDO를 신임 대표로 내정한 것도 상장을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하 신임 대표는 맥쿼리 출신으로, SK텔레콤 재직 당시 ADT캡스 인수, 티브로드 인수합병, 우버 투자유치 등 굵직한 사안을 도맡았다.

11번가와 아마존 간 협업 역시 하 신임 대표의 역할이 컸다. 지난 1일부터 출근해 업무 보고를 받는 등 회사 전반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취임은 5월 중으로 예정됐다.

또, 현재 11번가 사내이사인 박현수 CFO는 영업총괄로 자리를 옮겨 하 대표 체제를 전폭 지원한다.

경영진 교체와 스톡옵션으로 11번가가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낼지 주목된다. 11번가는 지난 2018년 독립 법인으로 출범이래 3% 수준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거래액 성장세도 전체 이커머스 시장 성장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경쟁사들이 외형을 끌어올릴 때 11번가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이 탓에 매출이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적자는 누적됐다. 영업손실액도 지난 2020년 97억원에서 작년 694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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