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오딘’ 대만 출시 코앞…존재감 없던 해외 사업 불붙인다

시간 입력 2022-03-21 07:00:02 시간 수정 2022-03-21 08:3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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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해외 매출 1613억원…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6%로 하락
'오딘' 29일 대만서 선보일 예정…'비욘드코리아' 향해 신호탄
2분기 '프렌즈샷:누구나골프' 블록체인 게임 출시…엑스엘게임즈 '아키월드'도 7월 출시

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가 '오딘:발할라라이징(이하 오딘)'을 대만에 선보인다. 

이 회사는 올해 '비욘드 코리아'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국내에서 퀀텀점프를 이뤄낸 작년에 이어 올해는 해외에서도 성과를 거두겠다는 포부다. 지난해 국내에서 출시한 '오딘'이 큰 흥행을 불러일으키며 카카오게임즈는 매출 1조원을 넘겼지만 해외 매출은 오히려 소폭 감소하면서 주춤했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오딘의 대만 출시를 통해 해외사업에서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작년 해외 매출 161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8.2% 감소한 수치다. 이에 반해 국내 매출은 8512억원으로 166% 증가하면서 사실상 작년 매출 1조를 넘기는 데 가장 큰 기여를 했다. 

작년 국내 실적을 이끈 것은 '오딘'이다. 지난해 출시된 지 4일 만에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했고, 아직도 좋은 성적을 유지 중이다. 모바일 앱 분석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18일 매출 기준 오딘은 애플 앱스토어 1위, 구글플레이 스토어 4위에 올라 있다.

국내 매출이 급성장하면서 자연스레 해외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낮아졌다. 작년 전체에서 해외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6%로 전년(35.5%)에 비해 19.5%포인트 감소했다. 

회사 입장에서도 해외매출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늘리기 위해 올해 적극적인 해외사업을 펼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추가 성장과 다시 한 번 퀀텀점프를 위해서는 해외 매출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대만 출시를 통해 오딘의 흥행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16일 타이베이 만다린 오리엔탈에서 진행한 쇼케이스에서 현지 서비스명 ‘오딘: 신반(奥丁: 神叛)’의 정식 출시일을 3월 29일로 공개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월 ‘오딘: 신반’의 ‘타이베이 국제 게임쇼’ 참여했고, 이어 2월 말에는 비공개 테스트(CBT)를 진행했다. 특히 그래픽, 연출, 스토리, 전투 등 게임성 부분이 CBT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사전 캐릭터명 및 서버 선점 이벤트에 참가 인원이 몰려 서버를 추가 증설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오딘과 엔씨 리니지 IP가 두 번째로 맞붙게 되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현재 엔씨의 리니지IP는 대만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18일 기준 리니지W가 1위,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각각 2위, 4위를 기록 중이다. 

오딘이 대만에서 흥행하면 향후 안정적인 해외 매출 확보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카카오게임즈는 작년 북미와 유럽에서 퍼블리싱 하던 검은사막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해외매출을 책임지던 핵심 축이 사라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해외 매출 기여도가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오딘의 대만 출시가 3월29일로 확정됐으며, 3월 초까지 이어진 비공개 테스트(CBT) 이후 바이럴 확산세가 뚜렷해 출시일까지 인게임 영상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출시 효과를 극대화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블록체인 게임 출시도 서두른다. 먼저 2분기 중으로 골프 P2E게임인 '프렌즈샷:누구나골프'가 해외에 출시된다. 또 자회사 엑스엘게임즈가 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에이지’ 글로벌 버전 블록체인 게임 ‘아키월드’를 오는 7월 선보인다. 

현재 자회사 메타보라가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인 'BORA 2.0'(보라 2.0)에 파트너사로 참여 중이다. 보라 2.0 참여를 통해 △거버넌스 도입 △게임 온보딩 △인프라 구축 △생태계 확장 등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연초 이미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올해 10종의 P2E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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