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기류 탄 포스코건설, 이젠 아파트도 친환경으로

시간 입력 2022-03-07 07:00:06 시간 수정 2022-03-05 21: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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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연중기획] 한국 경제 주역, 500대 기업 심층분석/ (82)포스코건설
10년 누적 매출 82조원·영업이익 2.4조원
최근 몇 년간 실적 성장…시평 순위도 해마다 올라
친환경 아파트·모듈러 등 미래 비전 실현 속도

포스코건설이 최근 몇 년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2015년 이후 6년 만에 매출 8조원을 넘었고, 영업이익도 2013년 이후 8년 만에 최고치였다. 또 2018년부터 4년 연속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한 계단씩 올라 지난해에는 4위를 기록했다.

포스코건설의 최근 10년간 누적 매출은 82조634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2조3996억원이다. 10년간 누적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는 2910억원이며, 임직원 수는 5000명대로 확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기업시민의 경영이념 아래 핵심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강건재‧수소‧이차전지‧데이터센터‧수처리‧모듈러 등 친환경 성장사업을 확대하고 아파트 건설에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념을 접목할 방침이다.

◇지난해 영업익 2013년 이후 최대…매출도 상승곡선

포스코건설은 2012년 매출 8조6373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매출은 2011년 7조5076억원보다 15.0% 증가했다. 이후 외형을 불려나가며 2013년 역대 최대 매출 10조1552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2017년까지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이듬해부터 다시 매출이 꾸준히 상승 중이다.

포스코건설의 연도별 매출은 △2012년 8조6373억원 △2013년 10조1552억원 △2014년 9조5806억원 △2015년 8조8714억원 △2016년 7조1281억원 △2017년 7조192억원 △2018년 7조280억원 △2019년 7조6503억원 △2020년 7조7944억원이다. 2021년에는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8조1990억원을 기록했다. 10년간 누적 매출은 82조634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016년 브라질 CSP 제철소 사업 지연 등으로 적자를 기록했으나, 이듬해 흑자로 전환했다. 2019년부터는 영업이익이 매해 증가하며 작년에는 4410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2013년(4484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포스코건설의 영업이익을 보면 △2012년 3256억원 △2013년 4484억원 △2014년 3230억원 △2015년 1389억원 △2016년 -5090억원 △2017년 3004억원 △2018년 3042억원 △2019년 2475억원 △2020년 3797억원으로 나타났다. 2021년에는 전년 동기에 비해 16.1% 증가한 4410억원을 기록했다. 10년간 누적 영업이익은 2조3996억원이다.

포스코건설은 창립 이듬해인 1995년 시공능력평가 순위 23위로 첫 신고를 했다. 브라질·인도네이시아 일괄제철소 등 그룹 내 수주가 많았던 2012년 3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2018년 해외사업의 어려움과 안전사고 발생 등으로 7위로 밀려났다. 이후에는 2019년 6위, 2020년 5위, 2021년 4위까지 매해 순위가 오르고 있다.

◇10년 간 연구개발비 2910억…R&D기획 등 8개 그룹서 과제 진행

포스코건설의 10년간 누적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는 2910억원이다. 포스코건설의 연구개발비는 △2012년 198억원 △2013년 152억원 △2014년 447억원 △2015년 437억원 △2016년 236억원 △2017년 338억원 △2018년 275억원 △2019년 323억원 △2020년 302억원 △2021년 3분기 누적 202억원이다.

포스코건설의 R&D센터 산하에는 △R&D기획그룹 △플랜트연구그룹 △인프라연구그룹 △건축연구그룹 △강건재기술그룹 △스마트컨스트럭션그룹 △IT그룹 △정보보호그룹 등 총 8개 그룹에서 156명(2021년 3분기 기준)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항만구조물 맞춤형 초내구 부식저항성 콘크리트 방청제·발수제 기술 개발 △마그네타이트를 이용한 고집적 하수처리 운영기술 개발 △공동주택 실내마감자재 방사능지수 DB 구축 및 품질관리 기준수립 △고강도 강관을 이용한 리모델링용 보강파일 및 기초결합 기술 개발 등 연구 과제를 완료했다.

포스코건설의 고용규모는 늘어나는 추세다. 포스코건설의 임직원 수는 △2012년 4177명 △2013년 4189명 △2014년 5394명 △2015년 5381명 △2016년 4818명 △2017년 5428명 △2018년 5506명 △2019년 5553명 △2020년 5522명이다. 2021년 3분기 기준으로는 5863명을 기록했다.

◇친환경자재 사용 확대…모듈러 사업 육성도 박차

포스코건설은 지구의 내일을 지키는 친환경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는 약속의 의미로 11년 만에 더샵 TV CF를 론칭했다. <사진제공=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은 향후 친환경아파트 건설에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친환경아파트를 공급한다는 약속의 의미로 11년 만에 브랜드 '더샵' TV CF를 지난달 선보였다.

이는 최근 포스코그룹이 지구환경을 지키고 친환경 미래 비전을 실현하기로 한 경영방침에 따른 것이다. 포스코건설은 앞으로 아파트를 시공할 때 저탄소 시멘트 등 친환경자재 사용을 늘리고 생태계를 감안한 단지조경, 실내 맞춤정원 특화설계 등 환경친화적인 인프라를 반영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친환경 철강재로 제작하는 리사이클링하우스와 태양광 에너지 활용을 확대할 목표다.

또 포스코건설은 사전 공장제작 및 현장작업 최소화가 가능한 친환경 모듈러 하우스 사업을 적극 육성한다. 모듈러 하우스는 현장에서 자재절단 등의 작업이 없기 때문에 시공과정에서도 폐기물 발생이 거의 없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30% 이상 감축돼 저탄소를 지향하는 미래건축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11월 '여수 화태·백야 연륙연도교 건설 현장'에 20개동의 직원숙소를 모듈러 하우스로 건립했다. 포스코A&C와 함께 친환경 모듈러 숙소의 표준화 모델도 개발했다. 모듈의 무게를 줄였으며, 6면 전체를 외장 마감해 상황에 따라 여러 동을 붙여서 사용하는 것은 물론 한 동 단독으로도 기능을 발휘하도록 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향후 친환경·수익성 중심으로 성장기반을 구축할 것"이라며 "'지구의 내일을 지키는 친환경아파트'가 포스코건설이 지향하는 아파트 건설 철학"이라고 말했다.

한편 작년 3분기 기준으로 포스코건설의 매출 비중은 국내 건축이 53.3%로 가장 높고 이어  플랜트(17.4%), 자체(10.2%), 토목(9.3%) 순이다. 해외 플랜트(7.4%)와 해외 토목(2.4%)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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