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천연가스 넘어 수소로...친환경 에너지 전환 박차

시간 입력 2022-03-04 07:00:06 시간 수정 2022-03-03 17: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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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연중기획] 한국 경제 주역, 500대 기업 심층분석/ (80)한국가스공사
10년간 누적 매출 248조원·누적 영업이익 11조원
10년 투자금액 250조원…임직원 수도 45.3% 늘어
2030년 가스·해외자원·수소서 각각 매출 1조원 달성

한국가스공사(사장 채희봉)는 천연가스 공급을 통한 국민생활의 편익 증진과 복리 향상을 목적으로 1983년 설립됐다. 이후 2020년 12월 기준 가스공사가 운영 중인 배관길이는 총 4971km이며, 전국 212개 시군, 1925만 세대(보급률 83.4%)에 천연가스를 공급‧운영하고 있다. 

가스공사의 지난 10년(2011년~2020년)간 누적 매출은 248조6427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11조4010억원이다. 임직원 수는 2011년 2942명에서 2020년 4274명으로 10년 간 1332명이 늘었다.

가스공사는 현재 신재생에너지인 수소에너지로의 에너지 전환과 이를 통한 수익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수소의 제조·생산, 공급망의 건설과 운영, 유통 등 수소산업 전 밸류체인에 걸친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 자립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천연가스·원유 가격 따라 매출·영업익 출렁...10년 누적 매출 248조원

가스공사의 최근 10년간 누적 매출은 248조6427억원이다. 연도별 매출을 보면 △2011년 28조4297억원 △2012년 35조313억원 △2013년 38조627억원 △2014년 37조2848억원 △2015년 26조527억원 △2016년 21조1081억원 △2017년 22조1721억원 △2018년 26조1850억원 △2019년 24조9826억원 △2020년 20조8337억원이다.

10년간 누적 영업이익은 11조4010억원이다. 연도별 영업이익은 △2011년 1조231억원 △2012년 1조2666억원 △2013년 1조4882억원 △2014년 1조719억원 △2015년 1조78억원 △2016년 9982억원 △2017년 1조351억원 △2018년 1조2768억원 △2019년 1조3345억원 △2020년 8988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천연가스와 원유의 가격 등에 따라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가스공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가장 낮았던 2016년의 경우 천연가스와 원유의 가격이 급락한 시기다. 2012년 천연가스 100만btu(열량 단위)당 연간 가격은 18.82달러였으나 2016년 7.04달러까지 급락했다. 원유가격 역시 2012년 111.67달러였으나 2016년에는 45.48달러로 급락했다.

10년간 투자금액 250조원…임직원 10년 전 대비 45.3%↑

가스공사의 최근 10년간 총 투자금액은 250조7012억원이다. 연도별로 △2011년 3조3861억원 △2012년 4조3126억원 △2013년 3조7172억원 △2014년 2조4447억원 △2015년 1조8995억원 △2016년 1조8995억원 △2017년 1조3793억원 △2018년 1조2557억원 △2019년 1조2924억원 △2020년 9946억원 등이다. 2016년을 기점으로 투자금액이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

이 같은 연간 투자금 감소는 해외 투자 부문에서의 부진에 따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가스공사는 호주 프렐류드 가스전,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프로젝트, 이라크 아카스 가스전 등 해외 자원개발 투자를 추진해왔다. 가스공사가 2010년부터 2020년까지 해외자원 개발에 투자한 금액은 118억7900만달러(1430조5633억원)다. 하지만 이 중 회수된 금액은 41억8000만달러(503조3887억원)로 전체 투자금액의 절반에 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가스공사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북수마트라 북동부 해상 1255km², 사이프러스 해상 1만1454km², 아프리카 모잠비크 동북부 해상 2466km² 지역에서도 광구 탐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가스공사 국내 투자는 생산기지 구축 등에 사용됐다. 평택·인천·통영·삼척·제주에 천연가스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총 1216만kl의 천연가스 수용이 가능하다. 현재 당진에 27만kl급 시설을 건설 중이고,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짓고 있다. 

가스공사는 향후 천연가스 설비 확대 및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 관련 설비 구축 등에 투자를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공사는 올해 신년 계획에서 가스 생산·공급·활용을 넘어 수소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가스공사의 임직원 수는 △2011년 2942명 △2012년 3138명 △2013년 3340명 △2014년 3446명 △2015년 3453명 △2016년 3755명 △2017년 3853명 △2018년 4121명 △2019년 4272명 △2020년 4274명이다. 10년 새 45.3%가량이 늘었다.

◇ 수소에너지 박차..."2030년까지 가스도매 1조원 회복"

가스공사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일환으로 수소에너지에 집중하고 있다. 2020년에는 정부로부터 수소유통전담기관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가스공사는 오는 2030년까지 △수소생산기지 15개소 구축 △신재생설비 17.1GW 규모 구축 △수소유통센터 설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친환경차로의 모빌리티 전환으로 수소에너지 수요 증가도 예상됨에 따라 △직영 수소충전소 32기 구축 △상용차용 융복합 수소충전소 30기 구축 △액체 수소충전소 90기 구축 등도 2030년 안에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또 가스공사는 LNG 공급중심의 사업구조에서 탈피해 LNG 벙커링 사업, LNG 냉열 이용 사업, 해외 GTP(Gas to Power) 사업 등도 추진한다. 저렴한 LNG 자산인수와 물량확보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사업 리스크를 줄이는 작업도 병행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신성장 사업으로 수소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는 LNG 도입과 커다란 영향은 없다”면서 “장기계약으로 LNG의 80% 가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비전 2030’을 통해 밝힌 중장기 영업이익 목표는 △가스도매 1조원 △해외자원 1조원 △수소 1조원”이라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현지용 기자 / hj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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