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달래기 나선 유통기업, 홀로 빠진 롯데쇼핑

입력 2022-03-03 07:00:05 수정 2022-03-02 17: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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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2800원 주주 환원…"전년과 동일"
구조조정 등으로 홀로 외형 축소

보복 소비 영향으로 특수를 누린 백화점 업계가 통 큰 배당에 나선 가운데, 롯데쇼핑은 이 대열에 합류하지 못했다. 구조조정 등에 따른 외형 축소로 작년에도 부진한 성과를 낸 탓이다. 

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상장사 중 지난 2월 28일까지 배당(중간배당 포함)을 발표한 853개사의 2021년 회계연도 기준 배당금을 조사한 결과, 롯데쇼핑은 792억원을 주주에게 환원할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전년도 수준으로 주주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작년 롯데쇼핑은 올해 배당 계획과 같은 금액을 배당했다.

지난해 좋은 실적을 거둔 유통사들은 주주 달래기부터 나섰다. 대내외 변수로 최근 증시가 얼어붙은 탓에 주주가치 제고가 필요하다 판단한 것이다.

특히 백화점은 보복 소비로 명품 소비가 급증하면서 분기 마다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오히려 팬데믹 이전 보다 실적이 좋았던 신세계는 주당 300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앞서 신세계는 별도 기준 영업이익의 10%를 배당하겠다 밝힌 바 있다. 이번 배당 계획은 당초 계획한 것 보다 훨씬 많은 영업이익의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전년 대비 배당 총액을 두 배로 늘리면서 시가배당율도 0.6%에서 1.21%로 올랐다.

현대백화점은 전년 대비 8% 상향한 총 240억원을 배당하겠다고 밝혔다. 주당 배당금은 전년 대비 100원 오른 1100원이다. 현대백화점 역시 신규 출점 효과로 작년 영업이익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실적 개선에 따라 2년 만에 배당 증액을 결정했다.

롯데백화점 역시 롯데쇼핑 내 다른 사업부와 비교하면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다만 경쟁사 대비 이익 개선 폭이 크지 않았다. 롯데백화점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4% 개선된 3490억원이다.

지난해 롯데쇼핑의 마트, 이커머스, 슈퍼 사업부 등은 적자를 기록했다. 백화점을 제외한 전 사업부가 부진하면서 롯데쇼핑 연결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감소했다. 이는 경쟁사 만큼 통큰 배당을 하지 못한 이유다. 다만, 주주 환원 차원에서 배당금을 줄이지 않았다. 최근 몇년간 제대로 된 배당을 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쇼핑은 2018년도 주당 5200원씩 배당했으나 이듬해 3800원으로 조정했다. 이후에도 늘리지 못하고 제자리다.

최윤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 및 손상차손 반영으로 이익 성장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며 "다만 올해 코로나 특수 제거로 주요 사업 부문의 역기저 부담이 상존하는 가운데 매분기 거듭되는 실적 변동성은 불안 요소"라고 진단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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