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 '맞수' 현대건설·GS건설, 올해도 선두 자리 놓고 격돌

시간 입력 2022-03-02 07:00:01 시간 수정 2022-03-02 08: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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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두 달 만에 1조5000억원 넘게 수주
나머지 10대 건설사보다 수주 실적 월등

현대건설(대표 윤영준)과 GS건설(대표 허창수·임병용)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도시정비사업 수주 선두를 놓고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5조 클럽'에 가입한 양사는 올해도 두 달 만에 1조5000억원이 넘는 수주 실적을 쌓으며 타 건설사들보다 앞서나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GS건설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각각 1조6638억원, 1조8920억원이다. 이 기간 10대 건설사 중 1조원을 넘게 수주한 건설사는 현대건설과 GS건설뿐이다. HDC현대산업개발(7026억원)·삼성물산(3696억원)·DL이앤씨(2444억원)·SK에코플랜트(2122억원)·롯데건설(1677억원) 등은 실적이 한참 뒤처진다.

지난해 현대건설과 GS건설은 도시정비사업에서만 각각 5조2741억원, 5조1437억원을 수주하며 업계 1‧2위를 차지한 바 있다.

현대건설의 경우 지난달 26일 수주한 '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사업'이 효자 역할을 했다. 장대B구역은 현대건설이 지방 최초로 고급 브랜드 '디에이치'를 제안하며 주목을 받은 곳이다. 이 사업은 대전 유성구 장대동 14-5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49층, 9개동, 공동주택 2900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것이다. 공사비만 8872억원 달하는 대전 최대 재개발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앞서 △이촌 강촌 리모델링사업(4743억원) △대구 봉덕1동 우리재개발사업(3023억원) 등을 수주했다.

GS건설은 지난달 25일과 26일 광주 산수3구역 재개발사업(2022억원), 서울 영등포구 신길13구역 재건축사업(1723억원)에서 잇달아 시공사로 선정됐다. 

앞서 1월에는 한강맨션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6224억원) 시공사로 선정됐고, 지난달에는 △부산구서5구역 재건축사업(2660억원) △불광5구역 재개발사업(6291억원) 등 굵직한 정비사업을 따냈다. 한강맨션은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의 대표 재건축 단지, 불광5구역은 서울 서북부 도시정비사업 '대어'로 꼽혔다.

업계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각 건설사에서 일감 확보를 위해 정비사업 수주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현대건설과 GS건설의 경우 연초부터 활발한 정비사업 수주를 이어가면서 올 1분기에만 2조원을 넘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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