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개량신약 'IN-C029' 임상 1상 본격 돌입  

시간 입력 2022-02-22 07:00:09 시간 수정 2022-02-21 17: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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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형 당뇨 치료 성분 '다파글리플로진', '시타글립틴' 등 2제 복합제
HK이노엔, 당뇨 분야 강화…개량신약 파이프라인 중 27% 당뇨병 치료제    

HK이노엔(대표 곽달원)이 개발하고 있는 당뇨병 치료 개량신약의 국내 임상시험에 본격 돌입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이 개발하고 있는 제2형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 ‘IN-C029'가 임상 1상 시험을 위한 환자 모집을 최근 시작했다.

‘IN-C029'는 앞서 지난 1월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 받은 바 있다. 시험은 건강한 성인 약 44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후보물질은 당뇨병 치료제 성분인 ‘다파글리플로진’과 ‘시타글립틴’ 등 두 가지 성분의 복합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파글리플로진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의 성분명이며, 시타글립틴은 MSD의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의 성분명이다. 각각 SGLT-2 억제제, DPP-4 억제제로 각 계열을 대표하는 의약품이다.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국내 연 처방액은 ‘포시가’가 300억원대, ‘자누비아’ 4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21일 대원제약이 ‘다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 조합의 ‘다파콤비정’을 최초로 허가받은 바 있다. 이어 지난 21일 기준 대원제약을 포함해 총 45개사의 45개 제품이 허가를 획득했다.

다만, ‘포시가’와 ‘자누비아’의 특허가 아직 남아있어 내년 이후에나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따로 먹어야 했던 두 가지 의약품을 한 번에 쉽게 복용할 수 있기 때문에 복합제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제약사들은 당뇨병이나 고지혈증, 고혈압 등 여러 약을 복용하는 일이 잦은 만성질환 환자들을 목표로 복합제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또 복합제는 신약보다 개발 기간이 짧고, 비용이 적게 든다. 이미 허가받은 단일제로 조합해 복합제를 개발하는 경우엔 약리시험 자료 제출 등도 면제된다. 제약사에게는 여러모로 매력적이다.

HK이노엔은 개량신약 후보물질 중 당뇨병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2월 기준 총 15개 개량신약 파이프라인 중 4개(27%)가 당뇨병 후보물질에 해당한다.

HK이노엔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7698억원, 영업이익 503억원을 기록했다. 자체 개발 신약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덕분에 매출액은 전년비 28.6% 증가했으나, 숙취해소제 ‘컨디션’의 매출 감소와 판매비와관리비 등 비용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42.2% 감소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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