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재무에 안전장치 채우고 대비 태세

입력 2022-02-08 07:00:10 수정 2022-02-07 17:4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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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사업 손실 예상…장기채권에 대손 설정
과거 리스크 대응 '학습 효과' 영향인 듯

▲ⓒ<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작년 철강 가격 상승에 힘입어 최대 실적을 거뒀다. 좋은 성적표를 받고도 재무에 안전벨트부터 채웠다. 작년과 같은 수혜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까닭이다. 

8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4분기 중 장기채권에 대해 208억원을 대손 설정했다.

회사 측은 "프로젝트성 장기채권에 대한 선제적 리스크 대응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철강 가격 하락으로 손실이 예상되자 안전 벨트를 미리 채워둔 것이다. 실제, 모회사 포스코는 올해 철강 시황이 전년만 못할 것으로 관측했다. 폭발적으로 늘었던 수요가 올해 둔화되면서 가격도 일부 조정이 불가피하다 본 것이다. 이미 4분기 트레이딩 이익도 직전 분기 보다 감소한 상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철강 가격이 상승할 때에도 위기 대응에 신경 썼다. 일례로 관계사와 거래에서 발생한 채권에 대해 이미 800억원 넘게 대손충당금을 설정해 뒀다.

이같이 대비를 철저히 해두는 것은 학습 효과에서 비롯됐다. 코로나19 이전부터 경기침체시 회수가 어려운 장기성 매출채권을 없애는 작업을 했다. 고위험 거래일 수록 대손충당금 설정 비율이 높고 회수하지 못하면 대손상각비 증가에 따른 이익 감소로 이어진다.

장기성 매출채권 규모는 2018년 738억원에서 이듬해 232억원으로 축소됐으며, 작년 말에는 100억원대 규모로 줄었다. 이에 따라 작년 대손상각비도 전년 대비 90% 이상 감소했다.

팬데믹 등 리스크 요인이 여전한 까닭도 있다.

앞서 3분기 중 호주 나라브리 광산 관련 476억원, 암바토비 관련 126억원의 손상이 각각 발생했으며, 연말에는 미얀마 호텔 관련 유형자산 손상 171억원을 회계처리했다. 영업 부진을 겪은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에 대해서도 영업권 손상처리 했다. 이같이 자산 재평가 등에 따른 손실이 900억원이 넘는다.

캐시카우인 미얀마 가스전은 투자비 회수가 미뤄지다 작년 말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1분기 중 호주 세넥스사 인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내부에서 관측한 올해 연간 가스전 사업 이익은 작년 보다 약 28% 늘어난 2300억원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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