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프리IPO 입찰 서류 접수…자금 3조~4조원 조달 기대
SK온 "배터리 사업 유망, 매력적 투자처 될 것"
금리 인상 등 시장 불확실성 인한 투자심리 위축 우려도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대해 올해 4분기 흑자를 기록하겠다고 선언한 SK온이 투자재원 마련을 위한 프리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온은 배터리 사업의 유망성과 SK온 외 마땅한 배터리 투자처가 없다는 점을 들어 프리 IPO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다만 금리 인상 등 최근 확대되고 있는 시장 불확실성이 투자 유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이르면 다음 주 3조~4조원 규모의 프리 IPO 예비입찰 서류 접수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우선 외국계 투자자에게 물량을 배정한 후 나머지 물량을 국내 투자자들에게 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SK온은 프리 IPO로 조달한 자금을 배터리 공장 증설에 사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배터리 생산능력과 판매량을 확대해 올해 4분기 손익분기점을 넘겨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실제 SK온은 1분기 상업가동을 시작하는 미국 1공장, 헝가리 2공장을 포함해 올해 배터리 생산능력을 지난해 40GWh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77GWh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만 배터리 시설에 총 4조원을 투자한다.
SK온은 최근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1공장과 헝가리 2공장 등이 1분기부터 가동을 시작하면 고객사인 포드, 폭스바겐 등의 판매물량이 대폭 증가할 예정”이라면서 “올해 4분기께 분기 영업이익의 손익분기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업계는 SK온이 현재 가용 자금에 프리 IPO로 추가 자금을 확보할 경우 내년까지 계획된 투자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프리 IPO로 4조원 규모 자금을 확충한다면 적어도 향후 1~2년 동안은 연간 4조원 수준의 투자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SK온은 투자 유치 성공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전기차 시대 본격화로 배터리 사업 성장성이 높고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중국 CATL 등이 이미 상장을 마쳐 SK온 외 다른 배터리 투자처가 마땅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SK온 관계자는 “배터리 업종이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SK온을 제외한 글로벌 배터리 순위권에 있는 주요 업체들은 상장을 마쳤다”며 “SK온은 시장에서 매력적인 매물이 될 것”고 말했다.
다만 금리 인상, 공급망 불안 등 최근 들어 확대되고 있는 시장 불확실성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불안 요인이다. 실제로 영국은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세계 주요 국가 중 처음으로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올렸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 등 시장이 돈을 잠글 수 있는 이슈들이 존재하고 있다”며 “배터리 사업 유망성만 보고 투자유치 성공을 낙관할 수 만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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