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판덱스 생산 늘리는 효성티앤씨, 2년 연속 1조대 영업익 쓴다

시간 입력 2022-02-03 07:00:02 시간 수정 2022-02-03 08: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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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브라질·인도공장 가동…연간 30만톤 생산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이상 예상"

효성티앤씨(대표 김용섭)가 올해 세계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스판덱스 생산량을 확대한다. 회사의 실적이 대부분 섬유사업에서 나오고 있어 올해도 호실적 행진을 이어갈지 관심을 모은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매출 8조5960억원, 영업이익 1조4237억원을 기록하며 효성그룹 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스판덱스 혼용률 증가와 지난해 8월 증설한 터키공장 영향으로 증가했다.

이에 효성티앤씨는 올해도 중국과 브라질, 인도공장 가동을 통해 스판덱스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연간 3만6000톤 생산이 가능한 중국 닝샤 공장은 지난해 12월 가동에 들어갔다. 또 지난 1월에는 연간90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브라질 신규 공장이 가동했다. 오는 7월에는 인도에서 1만5000톤이 증설된다. 계획대로 라면 효성티앤씨의 올해 스판덱스 생산량은 20만톤으로 지난해 17만톤보다 3만톤이 많다.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생산량 확대를 통해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효성티앤티 관계자는 "스판덱스 판매량이 늘면 매출은 당연히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라면서 "엉업이익도 1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효성티앤씨 관계자는 “연초 스판덱스 가격 하락이 나타나고 있지만 수요가 견조한 만큼 다시 가격이 상승할 경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효성티앤씨의 올해 매출을 8조8570억원, 영업이익 1조245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다소 준 것은 중국에서 스판덱스가 대규모로 증설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예정되어 있는 올해 스판덱스 증설량은 18만톤 이상이다. 중국 업체들이 저가로 공세로 나설 경우 수익성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울산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도 실적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공장 화재로 인해 나일론 생산설비가 불에 타면서 생산 공백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스판덱스는 구미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어 생산에는 영향이 없다.

회사 관계자는 “울산공장 화재로 인해 나일론 생산설비가 멈추겠지만 전체 실적에서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화재로 인한 피해도 보험을 통해 보전할 것이며 최대한 빠르게 화재를 수습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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