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분 10% 밑으로 낮춘 국민연금, 카카오는 7%대로 줄여

시간 입력 2022-01-22 07:00:02 시간 수정 2022-01-21 10: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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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네이버와 카카오 지분 각각 9.15%, 7.22% 보유
주식보유가치는 500대 기업 서비스 업종 내 1·2위

국민연금공단(이하 국민연금)이 1년 새 네이버와 카카오 지분율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0년 말부터 2021년 말까지 국내 상장사 중 국민연금이 5% 이상 투자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의 네이버와 카카오 지분율은 각각 9.15%, 7.22%로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2.41%포인트, 1.31%포인트 씩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은 감소했지만 보유주식가치는 증가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500대 기업 서비스 업종 주식 중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식가치가 전년과 마찬가지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국민연금의 네이버 보유주식가치는 5조6829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295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 보유주식가치 역시 3조6224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6815억원 늘어났다. 2020년에 이어 작년에도 매 분기 최고실적을 경신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올해 들어 네이버와 카카오는 주가가 하락세를 타고 있다. 자연스레 국민연금 보유 주식가치 역시 감소한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네이버는 규제이슈와 나스닥 빅테크 기업 주가 하락 영향을 받아 지난해 11월 중순까지 40만원대를 유지하다가 올해 들어서는 주가가 30만원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카카오 역시 규제이슈와 더불어 경영진 스톡옵션 '먹튀' 논란 등이 겹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달 10일 기점으로 10만원 아래로 내려갔으며 계열사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역시 주가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반토막 난 상황이다. 

양사 모두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가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달 3일과 4일에는 네이버가 외국인 순매도액 1위를, 5일과 6일은 카카오가 1위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외국인 순매도액 상위권에는 네이버와 카카오 그룹 내 계열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등 주가 하락은 여전한 상황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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