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유통 빅3⓷] "다른 길 간다"…현대百, 오프라인 한우물 '의문→확신'

입력 2022-01-05 07:00:03 수정 2022-01-04 17: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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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현대 서울' 성공적 오픈…"보복소비 수혜"
오프라인 점포 안정적 운영으로 올해도 성장 기대

지난해는 현대백화점이 추진해온 '오프라인 한 우물 전략'이 의문에서 확신으로 바뀐 한 해였다.

경쟁사 대비 온라인에 소극적으로 대응한 탓에 지난해 주총에선 인수합병(M&A)이나 통합몰 관련 주주의 우려 섞인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 현대백화점은 오프라인 만으로 코로나 부진을 털어내면서 반전을 이끌었다. 3분기 만에 백화점 개별 영업이익이 전년도 한 해 벌어 들인 이익을 초과했다. 2020년 대전과 남양주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작년에는 여의도에 '더 현대 서울'을 연달아 열었다. 전년과 마찬가지로 '거리두기'로 온라인과 희비가 갈릴 것이란 예상과 달리 신규점이 선전하면서 단기간 회복했다. 코로나 이전 이익 규모에는 못 미쳐도 근접한 수준까지 회복했다.

▲ⓒ더 현대 서울 5층에 위치한 사운즈 포레스트. 사진=김수정 기자

◇더 현대 서울에 구름떼 고객…"이유 있는 자신감"

2020년 갤러리아 광교점에 이어 작년에는 더 현대 서울이 팬데믹 속 문을 열었다.

백화점 측은 더 현대 서울을 '파격'과 '혁신' 두 단어로 정의했다. 이에 따라 1985년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오픈 때부터 사용해왔던 '백화점'이란 단어도 점포 명에서 과감히 뺐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지금껏 보지 못했던 백화점" 자신감을 내비쳤다. 자신감은 통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구름떼처럼 고객이 몰려 더 현대 서울은 명소가 됐다.

더 현대 서울은 오프라인 점포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제시했단 평가다. 의류 매장 170개를 입점시킬 수 있는 대규모 공간을 조경 공간으로 사용하고, '도심 속 숲'을 모티브로 한 대규모 실내 공원 등 기존 백화점과는 차별화됐단 게 그 이유다.

회사 측이 예상한 더 현대 서울 연간 매출은 약 7000억원이다. 시장에선 이를 넘어설 것으로 봤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8000억원 수준 매출액을 예상하고, 탑라인 성장으로 BEP 시점 또한 단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더 현대 서울에 '바로투홈'을 도입했다. 바로투홈은 백화점 입점 식품관 음식을 배송해 주는 '온라인 럭셔리 식품관'이다.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천호점 등 백화점 전국 10개 점포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인근 최대 6km 이내 지역에 배송해 주고 있다. 온라인에 적극 대응하고 있지 않지만, 바로투홈은 차별화몰로 육성을 검토하고 있다.

◇김형종·장호진 체제 한 번 더…'비전2030' 속도전

현대백화점 김형종, 장호진 각자 대표 체제를 이어간다. 작년 말 임원인사에서 현대백화점그룹은 모든 계열사 사장단의 유임을 결정했다.

올해 '비전 2030' 전략을 본격적으로 실행하는 데 있어 기존 경영진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던 것이다.

비전 2030은 기존 '유통, 패션, 리빙·인테리어' 3대 축에 투자와 M&A로 '헬스케어·친환경' 등 신수종 사업을 육성해 매출 매출 40조원을 달성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현대백화점을 포함한 유통 부문은 2030년 매출 29조원 시대를 연다는 방침이다. 주력 계열사인 현대백화점은 계열사 면세점까지 더해 책임감이 가장 크다. '바로투홈'과 같이 비용 부담이 덜 하고, 가장 효과적으로 오프라인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온·오프라인 융복합 전략이 본격화된다.

최근 현대렌탈케어의 '현대큐밍'을 대백화점 중동점 리빙관에 입점시켰다. 현대렌탈케어를 비롯해 현대리바트, 한섬 등 리빙, 화장품, 패션 등에서 협업 시너지도 강화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2018년 이후 4년만에 영업이익이 3000억원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가 추산한 2022년 현대백화점 영업이익은 3699억원(연결 기준)이다. 올해도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성장이 예상되고, 팬데믹으로 영업 환경이 어려운 면세점은 점진적 회복이 기대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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