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재생 플라스틱 사업에 힘 싣는다…친환경 경영 속도

입력 2021-12-31 07:00:03 수정 2021-12-31 08:29:56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물리적·화학적 방식 통해 재생 플라스틱 생산  
화학적 재활용 PET 생산 위해 1000억원 투자

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이 친환경 신성장 사업 육성의 일환으로 재생 플라스틱 사업과 관련된 제품 개발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오는 2030년까지 재활용 플라스틱 생산량을 대폭 끌어올리고, 경쟁력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재생 플라스틱, 전기차 소재, 수소, 친환경 안전 소재 등 4개의 그린 사업 영역 확정을 통해 친환경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4개의 사업 영역 중 재생 플라스틱 사업은 롯데케미칼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분야다. 소재사업에서 가지고 있던 경쟁력을 활용하고, 최근 2년 간 시범으로 자원 순환 사업을 진행하며 선제적으로 대응해 온 결과다. 

롯데케미칼은 물리적·화학적 재활용 방식을 특성에 맞게 활용하면서 재생 플라스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재생 플라스틱은 새 플라스틱 생산과 비교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다. 일반적으로 새 플라스틱을 1KG 생산하는 데 이산화탄소 4KG이 배출되지만 물리적 재활용 플라스틱은 0.7~1.2KG, 화학적 재활용 플라스틱은 1KG의 이산화탄소만 배출한다.

물리적 재활용은 수거한 폐플라스틱을 세척하고 분쇄해 플라스틱 원재료와 혼합해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단순한 제조공정과 낮은 투자비가 강점이지만 고품질의 재활용 소재 확보가 필요하고 반복적인 재활용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롯데케미칼은 물리적 재활용을 통해 ABS(고부가합성수지)·PC(폴리카보네이트)·PP(폴리프로필렌) 등의 제품을 생산한다. 롯데케미칼은 컴파운딩 기술력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물리적 재활용에서는 새 플라스틱과 동일한 물성과 사양의 구현 가능 여부가 물리적 중요하다. 첨가제, 윤활유, 색소 등의 혼합비율을 맞출 수 있는 컴파운딩 기술이 핵심이다. 롯게케미칼은 최적의 생산을 위한 혼합비율을 맞출 수 있는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재생 플라스틱의 색상이나 투명도, 광택감도 새 플라스틱 수준으로 맞출 수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물리적 재활용을 통해 화장품·식품용기에 적용 가능한 PP 소재를 개발했으며, 고기능성 및 우수 생활 가전용 ABS 제품 개발과 모바일용 PC 소재 개발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물리적 재활용 제품의 판매 목표를 현재 5만8000톤 수준에서 2030년까지 26만2000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2025년 15만2000톤의 판매목표도 21만6000톤으로 상향조정했으며, 연평균 17%의 생산량 증가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물리적 재활용에 필요한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전 세계 30개 이상의 업체와 연간 공급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화학적 재활용은 폐플라스틱의 고분자 구조를 화학적으로 분해해 원료 및 화학제품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저급 원료로도 새 플라스틱과 동등한 품질로 생산이 가능하며, 반복적 재활용도 가능하다. 다만 높은 투자비와 공정이 복잡하다는 제약이 있다.

롯데케미칼은 화학적 재활용 페트(PET)양산을 위해 울산 공장에 연간 11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도입할 예정이다. 투자금액은 1000억원 수준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60톤 시범사업을 거친 후 2024년 상반기에는 사전 마케팅을 위해 기존 PET 공장을 개조해 3000톤 수준까지 생산을 늘린다. 2024년 하반기부터 본격 사업화에 나선다. 향후 단계적인 증설을 통해 2030년까지 기존 PET 전량을 화학적 재활용 PET로 전환해 연간 34만톤 규모로 생산할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이 재생 플라스틱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비중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의 재생 원료 사용 비율을 30% 확대하고, 유럽연합(EU)는 2030년까지 모든 플라스틱병에 재활용 소재 30%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미국도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의무 함량이 50%로 늘어난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에 대한 요구가 강화되고 있어 화학사업에서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시기”라며 “롯데케미칼도 이러한 변화에 맞춰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재생 플라스틱 사업 역시 비중을 두고 진행하는 있는 사업 중 하나로 연구개발과 지속적인 투자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댓글

등록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주요 기업별 기사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CEO스코어인용보도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