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ESG서 성장동력 찾았다...발빠른 친환경 행보 '눈길'

시간 입력 2021-12-09 07:00:03 시간 수정 2021-12-09 08: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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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지향 식품 선도기업 선언 후 긍정 평가 늘어…올해 'ESG 대상' 수상
식물성 대체육 중심 해외 시장 공략 확대…실적도 성장하며 화답

풀무원(대표 이효율)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략에 맞춰 식물성 식품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또 해외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면서 ESG 실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동시에 성장까지 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최근 자체 개발한 식물성 대체육을 미국 레스토랑 체인에 입점하며 식물성 대체육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달 미국 현지법인인 풀무원USA를 통해 콩 단백질로 만든 식물성 대체육을 미국 웰빙 레스토랑 체인인 와바그릴(WaBa Grill) 200여개 매장 전점에 입점시킨 것이다. 풀무원은 이를 시작으로 미국 내 식물성 대체육 판매를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풀무원USA는 미국 최대 학교 급식 서비스인 매사추세츠대 다이닝(UMass Dining)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식물성 대체육을 포함한 다양한 식물성 제품을 매사추세츠대 애머스트캠퍼스에 공급하고 있다. 또 미시건대, 버지니아공대, 예일대 등 다른 유수의 현지 대학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지속가능식품 제공 및 메뉴 개발을 협의 중이다.

풀무원이 개발한 식물성 대체육을 원료로 미국 현지에서 와바그릴이 판매하고 있는 스테이크 메뉴 3종. 사진 왼쪽부터 스테이크 덮밥, 스테이크 야채덮밥, 스테이크 정식.<사진제공=풀무원>
풀무원이 개발한 식물성 대체육을 원료로 미국 현지에서 와바그릴이 판매하고 있는 스테이크 메뉴 3종. 사진 왼쪽부터 스테이크 덮밥, 스테이크 야채덮밥, 스테이크 정식.<사진제공=풀무원>

이는 풀무원이 올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식물성 단백질을 선호하는 가치소비가 세계적인 트렌드로 확산될 것으로 판단, '식물성 지향 식품(Plant Forward Foods) 선도 기업'을 선언한 행보 중 하나다. 풀무원은 이를 계기로 식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대체육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어 풀무원은 △두부면KIT △두부바 △두부텐더 △두부크럼블 덮밥소스 △고단백 큐브두부' 등 다양한 식물성 지향 식품을 선보였다. 풀무원 두부면은 국내 출시 1년 만에 판매량 500만개를 돌파하고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등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며 성장하고 있다.

이 같은 풀무원의 전략은 ESG 경영 확산에 맞춰 기업의 체질을 친환경적인 '식물성'에 초점을 맞춰 바꿨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한 안팎의 평가도 좋다. ESG 평가기관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주관한 2021년 ESG 평가에서 지난해 'ESG 최우수상' 수상에 이어 올해에는 'ESG 대상'을 수상했다.

실적도 이에 화답하고 있다. 풀무원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연결 매출액은 1조8772억으로 전년대비 8.4% 증가했다. 이 중 식품·식자재 부문이 1조619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9.9% 성장했다.


미래 전망에 대한 시장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올해 풀무원의 연결 매출액은 2조4959억원으로 작년 대비 8%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내년 매출액은 2조5813억원으로 3.4% 성장할 것으로 봤다.

풀무원은 식품·식자재 외에도 푸드서비스·외식 부문에서도 활발하게 식물성 식품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풀무원은 혁신적인 식물성 지향 식품으로 고객의 건강뿐 아니라 사회적, 환경적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며 "식물성 지향 식품의 라인업 다양화로 국내 식물성 식품 시장 확대 주도,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식물성 지향 브랜드 및 제품 출시로 회사 성장 발전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랑 기자 / yr1116@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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