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준법 지원조직 직원 수 30명…대기업집단서 세 번째로 커
카카오, 준법지원인 2명 선임…지원조직 직원 수 9명
네이버와 카카오가 준법지원인 선임 의무를 100%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 모두 올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한 단계 개선된 평가를 받는 등 ESG경영은 물론 준법지원인 제도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상장사 중 준법지원인 선임 의무가 있는 394곳을 대상으로 준법지원인 선임 여부를 조사한 결과, 카카오는 준법지원인 2명을 네이버는 1명을 선임해 의무를 모두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준법지원인 제도는 기업의 준법경영 준수를 위해 일정 규모의 상장회사들이 특정 자격을 갖춘 준법지원인을 의무적으로 두도록 하는 제도다. 기업 내부의 의사결정이나 업무집행이 이뤄질 때 위법 사항을 미리 점검하기 위해 2012년부터 도입됐다.
현재 자산총액이 5000억원 이상인 상장회사는 준법지원인을 1명 이상 둬야 한다. 다만 기업 자율로 운영돼 이를 준수하지 않아도 처벌되지 않는다.
준법지원인 지원 조직 규모 역시 양사 모두 커졌다.
먼저 네이버의 올 3분기 기준 지원조직 직원수는 30명으로 2018년 말에 비해 4명 증가했다. 네이버는 현재 'Compliance& Legal Affairs' 부서에서 준법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이는 대기업 집단 전체에서도 세 번째로 큰 규모다. 네이버보다 지원조직 규모가 컸던 기업은 △삼성(68명) △SK하이닉스(38명) 두 곳이다.
카카오는 법무팀과 AML파트가 준법지원 업무를 맡고 있다. 직원 수는 2018년 3명에서 올 3분기 9명으로 3배 증가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ESG경영을 실천하는 가운데 준법지원인 제도도 제대로 지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는 작년 10월 ESG위원회를 설치 500대 기업 서비스 업종 기업 중에서는 가장 먼저 ESG 경영에 나섰다. 이어 올해 1월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신설하고 지난 5월에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측면의 목표와 성과를 담은 ESG 보고서 '2020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을 발간했다.
이에 따른 성과도 눈에 띈다.
네이버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가 발표한 '2021년 ESG 평가'에서 지난해 대비 한 단계 상향된 종합 A+ 등급을 획득했다.
앞서 글로벌 ESG 평가기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의 ESG 평가에서도 국내 기업 최초이자 유일의 AAA 등급을 획득했으며, 지난 10월 글로벌 연차보고서 및 지속가능성보고서 평가대회 ‘ARC 어워드’와 ‘LACP Vision’ 어워드’에서도 대상을 받았다.
카카오 역시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하는 '2021년 ESG 평가'에서 지난해 대비 한 단계 상승한 A등급을 획득했다.
이밖에 글로벌 투자정보 제공 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실시하는 ESG평가에서도 지난해 대비 한 단계 상승한 A등급을 획득했다. 지속가능성 평가 및 투자 분야에서 세계적인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는 ‘2021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에서 ‘DJSI 월드 지수’, ‘DJSI아시아퍼시픽 지수’, ‘DJSI 코리아 지수’에 모두 신규 편입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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