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일절' 칼 빼든 11번가, "작년 보다 성적 더 좋다"

시간 입력 2021-11-11 07:00:03 시간 수정 2021-11-10 17: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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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가전·화장품 등 많이 팔려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 배턴 터치

11번가가 올해 십일절 페스티벌에 칼을 빼든 이유가 있었다. 역대급 실적으로 기록된 작년 보다 올해 성적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사들의 고속성장으로 생존이 더 어려워진 가운데, 곧 바로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를 진행해 십일절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1일 11번가에 따르면 이달 들어 9일간 누적 십일절 페스티벌 거래액은 작년과 비교해 20% 증가했다.

지난 1일부터 시작한 십일절 페스티벌 기간 가전제품이 강세를 보였다. 실제 열흘간 가장 많이 팔린 상품 순위 1~3위는 모두 가전이었다.

십일절 페스티벌 기간 '삼성 갤럭시Z플립3 자급제모델' 거래액은 52억5900만원을 기록 했으며, 다음으로 많이 팔린 '삼성 갤럭시A52s 자급제모델'도 36억5200만원어치 판매됐다. 삼성 비스포크 제트 무선청소기(210W 우디그린)는 34억원 이상 판매됐다.

가전제품이 순위에 오르면서 객단가 역시 작년 행사 보다 두자릿수 뛰었다.

이밖에 5억원 이상 판매된 상품도 90여개로, 이 가운데 위드 코로나로 수요가 증가한 화장품과 외식 e쿠폰 카테고리가 강세를 보였다.

11번가 측은 "코로나19 이후 이커머스가 일상으로 파고들면서 씀씀이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자료제공=11번가>

십일절 페스티벌은 11번가가 진행하는 연중 최대 행사다. 대규모 물량을 푸는 만큼 비용도 비용이지만 하반기 거래액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다. 작년에는 11일 하루에만 2000억원 규모의 상품이 팔렸다.

올해는 아마존까지 더해 분위기를 띄웠다. 지난 8월 말 11번가에서 아마존 직구를 경험할 수 있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11번가는 십일절 페스티벌 기간 아마존 단독 딜을 별도로 마련했다.

작년 십일절 프로모션 효과로 2018년 분사 당시 다음으로 가장 높은 4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까지 분위기를 이어가다 하반기부터 성장세가 다시 꺾였다. 분기 말에 시작한 탓에 아마존 효과도 없었다.

십일절 행사 실적이 좋아 분위기 반전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또, 이달 말에는 '아마존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를 연다. 이 기조를 연말까지 이어가 성수기 거래액을 바짝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11번가 관계자는 "곧 열리는 블랙 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아마존과 본격적인 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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