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안전 시스템 강화…앱부터 스마트기술까지

시간 입력 2021-10-18 07:00:14 시간 수정 2021-10-15 21: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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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앱으로 안전관리 업무 수행…'안심, 안전에 진심' 개발
롯데건설, 360도 촬영 가능한 '넥밴드형 웨어러블 카메라' 현장 도입
코오롱글로벌, AI 기반 스마트기술 시범 운영… 전문업체 6개사와 협력

이달부터 정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안심, 안전에 짐심' 앱. <사진제공=SK에코플랜트>

건설사들이 안전 시스템 강화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대응하기 위해 안전 앱부터 스마트 기술까지 다양한 기술들을 현장에 도입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내년 1월 27일  시행된다. 법안은 노동자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가 발생한 경우 안전조치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는 1년 이상 징역이나 10억원 이하 벌금에 처하고, 법인은 50억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건설업계는 안전 체계 점검은 물론, 사고 감소율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개발, 공사 현장에 도입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대표 박경일)는 '안심, 안전에 짐심'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이달부터 정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앱은 스마트폰을 통해 누구나 쉽게 안전사항을 점검하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게 도와준다.

앱은 △나의현장 △근로자이력 △작업허가서 △안심톡 △위험성평가 △안전신문고 등 6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장의 모든 근로자가 당일 작업의 위험도, 팀원 현황, 안전수칙 등 주요 점검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데이터의 자동저장과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각 현장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코오롱글로벌(대표 윤창운)은 건설 현장 내 중대재해 제로(ZERO) 달성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기술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이를 위해 지난달 스마트 안전 기술 전문업체 6개사와 '스마트 건설 안전 기술 얼라이언스' 구축을 목표로 손을 잡았다.

현장에 도입된 안전 기술은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활용한 중장비 충돌 방지 및 자산관리 기술 △드론 플랫폼 통한 토공량 산정 및 적재 물품 파악 기술 △건설 현장 통합 안전 관리 모니터링 시스템 △파일항타 최종 관입량 자동 측정 기술 △AI 현장 위험성 평가 기술 기반 안전관리 플랫폼 △AI 인체 인식 협착 방지 시스템 등이다.

롯데건설이 현장에 도입한 '넥밴드형 웨어러블 카메라'. <사진제공=롯데건설>

롯데건설(대표 하석주)은 지난 8월부터 360도 촬영 가능한 '넥밴드형 웨어러블 카메라'를 현장에 도입했다. 넥밴드형 웨어러블 카메라는 기존 건설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액션캠과 달리, 목에 걸어 착용하기 때문에 두 손이 자유로워 안전관리 업무 효율성이 높다.

이 카메라는 건설현장 내 위험작업관리와 평소 눈에 띄지 않는 사각지대까지 관리 가능하며 영상 녹화 및 실시간 스트리밍도 가능해 언제 어디든 누구나 안전관리를 할 수 있다. 사무실에서도 카메라를 통해 타워크레인 설치와 인상, 해체 등 건설장비 작업 시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원격으로 진단하고 점검 지원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업계가 안전과 관련된 조직을 신설하거나 안전경영 대책 마련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현장 직원의 안전의식 고취는 물론, 현장 안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한 각 기술을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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