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디지털 헬스케어’에 꽂혔다…탈통신 속도

입력 2021-09-30 07:00:07 수정 2021-09-30 08:5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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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지난해 헬스케어 사업부 분사…GE헬스케어와 신규 사업 모델 발굴 중
KT, 올초 디지털&바이오 헬스 전담 신설…강북삼성병원과 서비스 개발 협력
LGU+, 휴레이포지티브와 맞손…B2C·B2G2C 전용 건강관리 플랫폼 공동 구축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G, 인공지능(AI) 등 통신사업의 강점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2010년대부터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헬스케어 사업부를 분사해 ‘인바이츠 헬스케어’를 설립하고 현금 100억원을 출자했다. 또 체외진단장비 등을 개발하는 나노엔텍을 자회사로 뒀으며,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사로 의료 영상 분석업체인 이스라엘 기업인 나녹스의 2대 주주이기도 하다.

올 초에는 지난해 선보인 국내 최초 유전자 기반 구독형 헬스케어 서비스 ‘케어에이트 디엔에이(Care8 DNA)’를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Care8 DNA는 SK텔레콤이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기업 인바이츠헬스케어, 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과 함께 지난해 9월 선보인 DTC 유전자 검사 기반 건강 코칭 서비스다.

최근에는 GE헬스케어코리아와 국내 헬스케어 디지털 인프라 구축 사업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양사는 이번 사업 협력을 통해 SKT의 5G MEC(Mobile Edge Computing) 기반 클라우드 인프라와 GE헬스케어의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결합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KT(대표 구현모)도 지난해 구현모 대표 체제가 시작된 이후 헬스케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초 디지털&바이오 헬스 사업 전담 조직을 신설해 다양한 신사업을 개발 중이다.

최근에는 강북삼성병원과 함께 디지털 헬스케어 공동 연구 및 서비스 개발 협력에 돌입한 상태다. KT의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사업 역량과 강북삼성병원의 의료 전문성을 결합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구현해낸다는 목표다.

양사는 현재의 건강상태 및 주요 만성질환 관련 발병 확률을 예측할 수 있는 건강지수 알고리즘 개발에 협력 중이다. 이용자가 KT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이용시 본인의 건강검진 정보, 생활 기록 등의 데이터 활용에 동의하면 알고리즘을 통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수치화해서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최두아 휴레이포지티브 대표(왼쪽)와 박종욱 LG유플러스 CSO 전무가 MOU를 체결하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제공=LG유플러스>
최두아 휴레이포지티브 대표(왼쪽)와 박종욱 LG유플러스 CSO 전무가 MOU를 체결하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 역시 지난해 말 황현식 사장의 취임과 함께 ‘신규사업추진부문’을 신설하며 헬스케어 사업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고령화 추세에 따라 ‘시니어 케어’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는 인지재활 프로그램 전문기업 엠쓰리솔루션과 인지저하증(치매) 예방·관리솔루션 사업도 협력 중이다.

최근에는 휴레이포지티브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플랫폼 개발에도 나선 상태다. 휴레이포지티브는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 및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으로, 국내 최다인 총 11종의 질병예측 알고리즘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휴레이포지티브의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성과 LG유플러스 B2C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을 위한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공동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B2C 분야에서는 LG유플러스 임직원을 대상으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해 서비스를 구체화하고, B2G2C 분야에서는 원격 모니터링 기기를 접목한 비대면 시니어 돌봄 서비스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통 3사가 디지털 헬스케어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이유는 시장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19년 100조원에서 오는 2026년 6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 속도가 갈수록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 따라 통신사만의 강점을 앞세운 업체 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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