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고급 아파트' 한강맨션 재건축…삼성물산 vs GS건설 격돌 예고

시간 입력 2021-09-28 07:00:08 시간 수정 2021-09-27 17: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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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사업시행계획 인가…조합, 이르면 연내 시공사 선정
부촌인 이촌동서도 알짜 입지, 총 사업비 9000억원
양사 '톡톡 래미안 한강맨션', '한강맨션 자이채널' 열고 홍보


국내 첫 고급 아파트이자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의 대표 재건축 단지인 '한강맨션' 수주를 놓고 삼성물산 건설부문(대표 오세철)과 GS건설(허창수·임병용)이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양사는 한강맨션 재건축 사업 수주를 통해 각각 '래미안 첼리투스'·'LG한강자이'와 연계한 브랜드 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강맨션은 최근 용산구청으로부터 재건축 사업시행계획을 인가받았다. 이에 따라 조합은 이르면 연내 시공사 선정 작업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한강맨션은 서울시 용산구 이촌로 248 일대에 위치해 있다. 1971년 준공된 한강맨션은 24개동 660가구 규모다. 전통적 부촌인 이촌동에서도 입지가 뛰어난 단지로 평가 받고 있다. 지하철 4호선 이촌역이 인근에 있고, 단지 남쪽은 한강변에 접한다.

한강맨션은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5층, 15개동, 1441가구의 단지(임대 138가구 포함)로 탈바꿈하게 된다. 사업비는 9134억원 규모다.

한강맨션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신인 대한주택공사가 중산층을 대상으로 지은 첫 고급 아파트다. 우리나라 최초로 완전 입식 구조가 적용됐다. 또 처음으로 견본주택을 설치하고 민간자금을 유치해 선분양 방식으로 공급한 단지다. 

사업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삼성물산과 GS건설이 치열한 수주전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GS건설은 각각 SNS에 '톡톡 래미안 한강맨션', '한강맨션 자이채널'을 열고 물밑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사진=네이버 부동산>

삼성물산은 한강맨션을 수주해 인근 래미안 첼리투스와 함께 이촌동 일대를 '래미안 타운'으로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래미안 첼리투스는 '렉스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한강변에 최고 56층, 3개동, 총 460가구로 조성됐다. 2015년 준공돼 한강변 초고층 랜드마크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GS건설도 한강맨션 수주를 통해 이촌동 일대를 자이 브랜드 타운으로 형성할 목표다. 한강맨션은 동부이촌동 대표 아파트 중 하나로 꼽히는 LG한강자이와 인접해 있다. LG한강자이는 GS건설 전신인 LG건설이 '한강외인아파트'를 재건축해 지은 곳이다. 이 단지의 4가구는 국내 아파트 펜트하우스의 효시로 꼽힌다. 2003년 준공됐으며 최고 25층, 10개동, 656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한강맨션은 기존 아파트에 대한 인식을 바꿔 놓은 최초의 상징성에 더해 부촌의 사업성을 갖춘 사업지로 주목받고 있다"며 "국내 대표 건설사인 삼성물산과 GS건설이 한강맨션 수주를 통해 각각 '래미안타운'과 '자이타운'을 노리고 있는 만큼 한강맨션 수주를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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