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원’ 성큼…카카오게임즈, '오딘' 등 신작 효과 톡톡히 봤다

시간 입력 2021-09-27 07:00:06 시간 수정 2021-09-26 09: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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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3000억원대 예상…상반기 매출 뛰어넘는 실적
'오딘' 영향 가장 커…출시 4일 이후부터 현재까지 양대 앱마켓 '1위' 선점
‘프렌즈샷: 누구나골프’·'월드플리퍼' 반응도 좋아…다양한 장르로 유저 공략

카카오게임즈(각자 대표 남궁훈·조계현)가 올해 연간 매출 1조원에 성큼 다가설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상반기 실적을 뛰어넘는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올해 연매출도 9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펄어비스 '검은사막'의 북미와 유럽 서비스를 퍼블리싱 하던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2분기부터 서비스를 중단하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컸다. 하지만 다양한 장르의 게임 출시를 통해 공백을 제대로 메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3421억원, 72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뛰어넘는 성적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상반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595억원, 영업이익 237억원이다. 

예상처럼 3분기 실적이 나온다면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6000억원을 넘어선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535억원의 70%가 넘는 성장률이다. 

3분기 실적 반등 요인으로는 단연 지난 6월 29일 출시된 '오딘'의 흥행이 꼽힌다. '오딘'은 출시 4일 만에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한 뒤 현재까지도 순위를 유지 중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게임즈가 내년에는 매출 1조원을 노릴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매출을 9000억대로 예측하고 내년에는 게임 퍼블리싱 능력과 함께 그동안 투자해왔던 신사업에서도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내년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하게 되면 대형 게임3사를 빼고는 크래프톤과 스마일게이트 다음으로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대작 모바일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 국내 정식 출시 이미지 <사진제공=카카오게임즈>

게임 업계는 올 하반기 눈에 띄는 MMORPG 게임 출시가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카카오게임즈는 4분기에도 순항해 매출 3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이란 예측하고 있다. 이미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2'와 넷마블의 '제2의나라:크로스월드' 등 기대를 모았던 MMORPG가 모두 출시된 상황에서도 오딘의 흥행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내년 상반기 '오딘'의 대만 출시도 앞두고 있다. '오딘'이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시장에서는 해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오딘의 해외 시장은 일단 대만을 우선적으로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다른 시장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은사막'의 해외 지역 퍼블리싱을 중단하면서 부진에 빠진 카카오게임즈의 해외매출도 오딘을 앞세워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딘' 외에도 카카오게임즈의 잇따른 신작이 인기를 끌면서 회사의 성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프렌즈샷: 누구나골프’는 출시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이틀 만에 구글 플레이에서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지난 8일 국내외 동시 출시한 '월드플리퍼'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14일 기준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0위 권에 진입한 것이다. 또 앱애니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구글 플레이 인기 순위 8위와 액션 장르 순위에서 2위를 기록했으며, 싱가포르에서는 구글플레이 인기 순위 2위, 애플 앱스토어 액션 장르 1위를 기록 중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게임즈는 연내 '엘리온'의 북미와 유럽 서비스를 시작하며 새로운 게임 장르인  '카카오페이지 플레이(가칭)'도 선보인다. 이 게임은 카카오페이지 속 웹툰 및 웹소설 콘텐츠에 등장하는 각각의 캐릭터를 IP화한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페이지 웹툰 '사내맞선', '이미테이션' 등을 재해석한 게임 형태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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