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시장, 이통 3사 쏠림 ‘여전’…국감 도마위 오른다

입력 2021-09-24 07:00:03 수정 2021-09-23 17: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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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 말 기준 가입자 981만명 돌파…1000만 시대 임박  
이통 3사 자회사 쏠림 심화…알뜰폰 가입자 중 45.7% 해당  
지난해에 이어 올해 국정감사 IT통신 분야 주요 이슈로 거론

국내 알뜰폰 시장이 ‘가입자 1000만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5G 단말 대중화에도 저렴한 요금제를 앞세워 꾸준히 점유율을 확대해나가고 있는 덕분이다. 다만, 이동통신 3사 자회사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올해 국정감사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 1일 시작되는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서는 알뜰폰 시장의 이통 3사 자회사 쏠림 현상이 도마위에 오를 전망이다. 알뜰폰 이슈는 지난해 국감에서도 다뤄졌던 내용이다.

최근 알뜰폰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해 같은 시점 대비 350만8243명(약 82.4%) 늘어난 981만571명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이달, 늦어도 다음달에는 1000만 가입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알뜰폰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저렴한 가격이 꼽힌다. 컨슈머사이트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알뜰폰 이용자의 평균 월 이용요금은 2만4700원으로 이통 3사 평균 가격인 4만5900원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온·오프라인 쇼핑몰에서 공기계를 직접 구입한 후, 원하는 통신사에서 개통해 사용하는 자급제폰 판매가 늘면서 알뜰폰을 선택하는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갤럭시Z 시리즈 사전예약 개통 물량 중 약 19%가 자급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LG헬로비전>

하지만 이통 3사 자회사가 알뜰폰 시장을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어 당초 사업 취지에 벗어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알뜰폰 사업은 이통 3사로부터 망을 임대해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시장 경쟁 촉진을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사실상 자회사 앞세운 이통 3사가 알뜰폰에서도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실제로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자회사 SK텔링크, KT(대표 구현모)는 KT엠모바일과 KT스카이라이프,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LG헬로비전과 미디어로그가 알뜰폰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휴대폰 서비스를 위한 알뜰폰 가입자 606만명 중 이통 3사 자회사 가입자는 277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45.7%에 달했다. 이통 3사 자회사 알뜰폰 가입자 비율 역시 2019년 12월 37.1%에서 2021년 1월 34.4%, 2021년 12월 44.5%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국회입법조사처는 최근 발간한 ‘2021 국정감사 이슈분석’에서 “이통 3사 자회사가 알뜰폰 시장을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어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된 알뜰폰 사업은 사업 취지에서 벗어나는 측면이 있다”면서 “이통 3사 자회사 집중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구체적인 제도 방향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국감을 계기로 알뜰폰 시장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 국회에는 이통 3사의 자회사 수나 자회사 가입자 비중을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된 상태다.

한편, 올해 국회 과방위 국감에서는 알뜰폰 시장의 이통 3사 자회사 쏠림 현상 외에도 5G 28GHz 추진방향, 인터넷서비스 속도 저하 방지 등이 이동통신 분야의 주요 이슈로 거론될 전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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