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도 ‘메타버스’ 활용…채용설명회부터 면접까지

시간 입력 2021-09-21 07:00:04 시간 수정 2021-09-18 11: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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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그룹 메타버스로 직무상담
하이네켄코리아 외국계 최초 채용설명회 메타버스로 진행

▲ⓒ롯데푸드 히든서포터즈 20기 메타버스 면접 <사진제공=롯데푸드>

'메타버스' 열풍이 식품업계에도 불어왔다. 최근 채용설명회부터 면접까지 메타버스로 진행하며 마케팅을 넘어서 일상 업무까지 확산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그룹은 하반기 신입 공채를 앞두고 메타버스로 직무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또 하이네켄코리아는 외국계 기업 최초로 채용설명회를 메타버스로 진행할 예정이다.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과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과 연결된 3차원의 가상세계'를 뜻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면 활동이 제한된 환경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활용이 각광받고 있다. 실제 장소를 재현한 가상 공간에서 메타버스 캐릭터를 통해 이뤄지는 비대면 활동도 대면 활동 못지 않은 현장감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특성을 이용해 메타버스는 주로 마케팅에 이용되고 있다. 코카콜라는 비대면 시대에 새로운 소통창구로 떠오른 메타버스로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한 의미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최근 한국코카콜라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게더타운'에 사용된 음료 페트병의 자원순환을 경험할 수 있는 '코카-콜라 원더플 아일랜드'를 선보였다. '코카-콜라 원더플 아일랜드'는 올해 7월부터 진행 중인 '한 번 더 사용되는 플라스틱:원더플 캠페인' 시즌 2의 전 과정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가상 공간이다.

식품업체들은 채용 과정에서도 메타버스를 활용하고 있다.

동원그룹은 채용대행 전문업체인 NHR 커뮤니케이션즈가 주관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커리어톡'에서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 등 6개 대학을 대상으로 채용박람회를 14일과 15일 양일간 진행한다. 동원그룹은 하반기 신입공채에 대한 직무상담을 메타버스로 진행해 메타버스에 입장한 구직자들은 관심이 있는 사업부에 대해 채용담당자와 실시간으로 일대일 온라인 화상 상담을 받고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 앞으로도 채용 업무에 메타버스를 활용할 계획"이라며 "그 외에 업무에 사용할 지는 아직 검토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하이네켄코리아는 메타버스가 Z세대에 익숙한 플랫폼인 것에 주목해 구직자들과 보다 친근한 방법으로 소통하기 위해 가상공간 방식을 선택했다. 오는 28일 메타버스 플랫폼 개더타운을 통해 진행되는 이번 설명회에서 구직자들은 기업 히스토리 및 다양한 브랜드를 경험하고 직무 상담은 APG 프로그램을 경험한 현직자와 메타버스에서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

롯데푸드는 대학생 마케터 프로그램 활동에 메타버스를 도입했다. 대학생 마케터 프로그램 히든서포터즈 20기 선발 면접을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을 통해 진행했다. 롯데푸드는 이를 위해 본사 공간을 본떠 메타버스 공간을 꾸몄다. 지원자는 사무공간을 구현한 가상 대기실에서 준비를 하고, 차례가 되면 면접장 공간에 입장해 화상 면접을 실시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실제 공간과 비슷하게 메타버스 공간을 꾸며 면접 대기 중 긴장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일반적인 비대면 면접보다 현장감 있고 친근한 느낌이 들어 재미있게 면접을 진행했다는 지원자의 소감도 있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랑 기자 / yr1116@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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