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담았던 외국인…규제이슈에 매각 ‘분주’

입력 2021-09-11 07:00:01 수정 2021-09-10 16: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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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1일 기준 네이버 외국인 지분율 56.8%…서비스 업종서 두 번째로 높아
지난 8일 금소법 관련 규제 움직임으로 네이버-카카오 시총 11조3400억원 증발
카카오 외국인 매도세 강해…8일과 9일 동안 1700억원 가량 매도

올해 상반기까지 네이버(대표 한성숙)와 카카오(공동대표 여민수·조수용) 주식을 열심히 담았던 외국인이 규제이슈로 매각에 나섰다. 


최근 금융당국이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를 향해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칼날'을 들이댔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여당에서도 온라인 플랫폼 규제 움직임을 보이면서 승승장구하던 주가도 꺾였다. 

1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500대기업에 속하는 상장사 외국인 주식 보유 비중 현황을 2019년부터 2021년 8월 31일까지 조사한 결과, 서비스 업종에서 8월 31일 기준 네이버 외국인 지분율은 56.8%로 두 번째로 많았고, 카카오는 32%로 6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작년 비대면 이슈에 힙입어 올해도 주가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네이버는 2019년 18만6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는데 8월 31일 기준 주가는 43만9000원으로 1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 역시 3만810원에서 15만5000원으로 5배 가량 주가가 뛰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31일 기준 네이버의 외국인 지분가치는 40조9400억원으로 2019년 4분기 대비 128.5% 증가했다.

카카오의 외국인 지분가치는 상승률은 서비스 업종서 가장 높았다. 지난달 31일 카카오 외국인 지분가치는 22조750억원으로 2019년 4분기보다 452.3% 많아졌다. 

하지만 지난 8일 금소법 규제관련 이슈로 카카오 주가는 전날보다 7.22% 급락한 12만8500원으로 마감했다. 이틀새 주가가 16.6% 빠져 시가총액은 11조3400억원이 증발한 것이다. 


같은 날 네이버도 2.56% 떨어진 39만9000원으로 마감, 주가는 이틀 동안 10.2% 하락했다. 네이버 주가가 40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약 2개월 만이다. 

주가 하락 원인은 외국인 매도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카카오는 금소법 발표와 여당의 플랫폼 규제 움직임이 있던 이틀 동안 외국인이 1716억원을 팔아 치웠다. 같은 기간 동안 네이버는 588억원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소법은 지난 3월 시행, 직접 금융 상품을 판매하거나 판매 대리·중개, 자문을 할 경우 법에 따라 등록 또는 인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8일 '상품추천'와 '투자하기' 등의 서비스가 단순 소개가 아닌 금소법 상 '중개'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하며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그나마 지난 10일 카카오와 네이버 주가는 반등에 성공했다. 네이버 종가는 41만원으로 전일 대비 2.76% 오른 가격에 장을 마쳤다. 카카오 역시 13만원으로 전일 대비 1.17% 주가가 상승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매도는 이어지고 있다. 10일 외국인은 네이버와 카카오 주식 순매수량은 각각 6만2344주, 108만9410주였다.

카카오페이 측은 "현재 자체적으로 또는 자회사를 통해 필요한 라이선스를 획득하는 등 제도적 요건을 준수하며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금융위 발표에 맞춰 소비자보호 관점에서 추가로 보완할 부분이 있을지 적극 검토해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현재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들의 경우 금소법에 필요한 라이선스 등을 이미 획득한 상태라 사업적으로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며 "향후 적용이 필요한 부분이 생긴다면 참고를 해서 잘 따르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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