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게임사, M&A에 투자까지…경쟁력 강화 ‘올인’

시간 입력 2021-09-13 07:00:03 시간 수정 2021-09-11 18:54:08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네오위즈 '스티키핸즈', '겜플리트' 인수로 모바일게임 라인업 강화
컴투스 M&A 및 지분투자 활발…최근 '위지웍스튜디오' 인수 눈길
넵튠 '플레이하드' 인수와 함께 활발한 지분투자…메타버스 역량 강화

올해 상반기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이 부진한 가운데 중견게임사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3N의 위상이 독보적이었던 과거와 달리 국내 중견게임사들도 활발한 인수합병(M&A)과 지분투자에 나서면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가 게임 개발사 겜플리트(대표 우동완)를 인수, 자회사로 편입했다. 취득 지분은 51%다.

이번 M&A는 올해 두 번째다. 네오위즈는 이미 올해 초 모바일 게임사 스티키핸즈를 자사로 편입시켰다. 이번 인수를 통해 모바일 게임 라인업을 확보하고, 차기 신작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넵튠은 M&A와 함께 지분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먼저 지난 9일 모바일 게임 개발사 플레이하드 지분 51%를 사들이면서 경영권을 확보했다.  

지난달 25일에는 메타버스 역량 강화를 위해 지분투자도 단행했다. 딥스튜디오와 인공지능 그래픽 전문기업 펄스나인에 투자를 통해 메타버스 시대 핵심 중 하나인 디지털 휴먼 기술 역량 강화에 힘 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여성용 게임 제작을 위해 △스토리타코 △비비드스튜디오 △프리티비지 3곳 스토리 게임 개발사에 대한 지분 투자도 이뤄졌다. 

컴투스와 게임빌 역시 활발한 M&A를 진행하는 대표적인 게임사로 꼽힌다. 먼저 컴투스는 연초 빅볼 인수를 포함 △올엠 △엠스토리허브 △데브시스터즈 △위지윅스튜디오 △케이뱅크 등 올 상반기 알려진 것만 9건의 투자를 단행했다.  

▲ⓒ컴투스 CI(좌) 위지윅스튜디오(우) <사진제공=컴투스>

특히 최근에는 지분투자만 했던 위지웍스튜디오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업계 관심을 끌었다. 지난 3월 위지웍스튜디오 주식 500만주(450억원)를 획득한 후, 지난달 1607억원을 투자해 위지윅의 보통주 1127만주를 추가로 인수하며 최대 주주에 오른 것이다. 

이를 통해 컴투스는 글로벌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위지웍스튜디오가 높은 수준의 CG/VFX(컴퓨터그래픽/시각특수효과) 기술로 넷플릭스 ‘승리호’를 비롯해 국내외 다양한 영화, 드라마 등을 만들어온 콘텐츠 제작사인 만큼 양사 간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하반기 글로벌 출시 예정인 전략 RPG ‘이터널소드' <사진제공=게임빌>

게임빌은 자체 게임 개발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M&A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 모바일 게임 개발사 '킹미디어'를 인수했는데 이 회사는 게임 '이터널소드'를 개발한 회사로 게임빌과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경험이 있다.

게임빌은 킹미디어 특유의 개발력을 활용해 자체 개발 신작 라인업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글로벌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M&A 말고도 게임빌은 올 상반기 △아르카나 택틱스: 리볼버스 △로엠 등 게임성이 입증된 강소 개발사의 작품을 발굴해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 게임사업 전략을 펼치고 있다. 

펄어비스도 지난 5월 모바일 게임 개발사 팩토리얼게임즈를 200억원 규모에 인수했다. 팩토리얼게임즈는 2014년 설립, 2016년 모바일 RPG 로스트킹덤을 흥행시킨 신생 게임 개발사다. 이를 통해 펄어비스는 검은사막과 개발 중인 신작 외에 장르와 IP 다양성 측면에서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3N이 독보적이었다면 최근 중견게임사들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라며 "중견게임사들은 각자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게임 개발사를 인수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지분투자를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