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양판 1위 롯데하이마트, ‘중고거래’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시간 입력 2021-09-08 07:00:08 시간 수정 2021-09-07 17:2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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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중고 거래 플랫폼 ‘하트마켓’ 출범 예정  
전국 매장·쇼핑몰 활용해 온·오프라인 집객 효과 기대  

<사진제공=롯데하이마트>

국내 가전양판업계 1위 롯데하이마트(대표 황영근)가 중고거래 시장에 새롭게 진출한다. 전국에 있는 롯데하이마트 매장에서 개인 간 직거래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중고거래의 걸림돌이었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만큼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오는 10월 중고거래 플랫폼 ‘하트마켓’을 출범한다.

해당 플랫폼은 판매자가 롯데하이마트 온라인몰에 판매하려는 상품을 등록하면 구매자와 거래하는 방식이다. 이는 중고나라와 당근마켓 등 기존 중고거래 플랫폼과 동일하다.

다만, 롯데하이마트는 전국 440여개에 매장을 운영 중인 만큼 해당 매장을 중고거래 장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직접 대면하지 않고 롯데하이마트 매장에 상품을 보관하고 전달받는 방식도 도입한다. 이 경우, 롯데하이마트는 상품을 인도받을 때 상태 그대로 전달하며, 상품의 가치나 상태 등을 보증하지 않는다.

회원으로부터 거래 대상 상품의 배송 또는 설치를 요청 받은 경우, 롯데하이마트의 설치기사가 회원이 지정한 장소에 방문해 상품을 수거하고 회원이 지정한 장소에 배송 또는 설치하는 유상 서비스인 ‘하트설치’도 운영될 예정이다. 해당 서비스의 경우, 기존 중고거래 플랫폼과는 차별화된다는 게 롯데하이마트 측 설명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중고거래의 가장 큰 리스크로 꼽혔던 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거래대금을 보관해주는 ‘안전결제 서비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중고거래로 발생하는 수수료를 별도로 취득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지만, 일부 고객에 한해서는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

롯데하이마트가 중고거래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시장 성장세에 따른 고객 유치가 가능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중고거래 시장 규모는 2008년 4조원에서 지난해 20조원으로 약 5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롯데하이마트는 이를 통해 오프라인 고객 유치는 물론 온라인몰 접속 빈도를 높이겠다는 목표다. 중고거래를 하기 위해서 온라인몰에 가입해야 하는 만큼 온라인 몰의 회원 수와 트래픽 증가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 가전 시장에서 온라인 매출 비중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롯데하이마트의 2분기 IR 자료에 따르면 2016년 28%에 불과했던 온라인 시장 매출 점유율은 2020년 54%까지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오프라인 비중은 2016년 72%에서 2020년 46%로 줄었다.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몇 년간 온라인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마켓플레이스 플랫폼구축을 통한 상품 다양성(SKU)을 지속 확대 중이고, 온라인 콘텐츠를 개발해 트래픽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중고거래 플랫폼의 론칭 목적은 수익이 아닌 집객이 목적”이라며 “기존 온라인몰에 ‘하트마켓’이라는 중고거래 메뉴를 신설해 구매자와 판매자가 쇼핑몰로 유입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장에 중고거래 물품을 맡기는 등 장소 활용이 가능해 매장에도 집객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고거래 플랫폼이 활성화되면 롯데하이마트의 본사업인 신제품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중고 제품을 직접 파는 게 아니라 중개 플랫폼 역할이기 때문에 신제품 판매에는 전혀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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