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 “대세는 대체육”…비욘드미트 누적 15만개 이상 판매

시간 입력 2021-08-26 07:00:03 시간 수정 2021-08-25 17: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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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K-푸드, 친환경에서 미래를 찾다 ②/동원F&B
대체육 브랜드 '비욘드미트' 2019년부터 국내 독점 유통
ESG 위원회, 올해 친환경 제품 매출 1000억원 달성 목표

국내 참치캔 시장을 주도하는 동원F&B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친환경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의 요구를 파악해 빠르게 대체육 사업을 시작했다. 동원F&B는 미국의 식물성 대체육 생산 업체인 비욘드미트와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2019년부터 국내에 식물성 대체육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 참치캔 시장은 약 5000억원 규모로 동원F&B는 이 중 4500억원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참치캔 시장 역시 성장하고 있지만 성장률이 높지는 않다. 이에 동원F&B는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환경적,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친환경적인 행보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대체육 '비욘드미트'..."트렌드 넘어 일상으로"

동원F&B가 국내에 선보이고 있는 대표적인 친환경 제품은 '비욘드버거'(Beyond Burger)다. 비욘드버거는 2016년에 출시한 식물성 대체육 패티로 비욘드미트의 대표 제품이다. 비욘드버거는 2016년 미국에서 출시돼 3년 만에 전세계 누적 판매량 5000만개를 돌파했다. 동원F&B가 독점 수입·유통하면서 국내에서도 2021년 현재까지 15만개 이상 판매됐다. 비욘드버거는 이마트를 비롯한 대형마트와 백화점, 온라인몰, 비건 레스토랑 등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비욘드미트의 제품은 콩과 버섯, 호박 등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만든 100% 식물성 대체육이다. 단백질 함량은 높은 반면 지방과 포화지방산 함량은 낮고, 환경호르몬이나 항생제 등이 전혀 포함돼 있지 않아 건강 등의 이유로 육류를 섭취하지 않는 소비자에게 인기다.

▲ⓒ비욘드버거 조리예 <사진 출처=동원F&B>

동원F&B는 국내 채식 인구의 관심과 호응에 힘입어 지난해 4월 '비욘드비프'와 '비욘드소시지'를 추가로 출시하며 비욘드미트의 브랜드 라인업을 확대했다. 올 2월에는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투썸플레이스'와 손잡고 식물성 대체육 샌드위치 ‘비욘드미트 파니니’ 2종(비욘드미트 더블 머쉬룸 파니니, 비욘드미트 커리 파니니)을 선보이기도 했다.

최근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비건식품 시장 규모와 비건 인구가 전세계적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대체 단백질 식품 트렌드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글로벌 단백질 식품 시장 활성화는 소비자의 지속가능성 중시에 따른 장기적 트렌드이며 2035년에는 약 3000억달러(약 337조원) 규모의 사업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대체육의 경우 2030년 경에는 전 세계 육류 시장의 30%를, 2040년에는 6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원F&B 관계자는 "동원F&B는 식물성 대체육 시장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가치소비를 원하는 다양한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비욘드미트' 신제품 라인업 확대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제품 1000억원 달성 목표..."ESG경영이 곧 신사업"

동원F&B는 ESG 경영 흐름에 맞춰 지난 4월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 김재옥 대표이사를 비롯한 사내이사 3명과 김용진 사외이사 1명 등 총 4인으로 구성된 ESG 위원회는 △친환경 제품 매출 1000억원 달성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 15% 절감 △산업안전 보건경영 확립 등을 올해 3대 핵심목표로 선정했다.

동원F&B는 최근 MSC 인증 가다랑어로 만든 '동원 MSC참치'를 출시했다. MSC(Marine Stewardship Council: 해양관리협의회)는 지속가능수산물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글로벌 비영리기구로, 해양생태계 및 어종 보호, 국제 규정 준수 여부 등 조업 과정 전반을 까다롭게 평가해 MSC 인증을 부여한다. '동원 MSC참치'는 지속가능어업으로 생산됨을 의미하는 'MSC 에코라벨(Eco-Label)' 인증이 캔에 인쇄돼 있다.

동원F&B는 지난 6월 전사적으로 ESG 경영을 선포하고 친환경 컨셉트의 다양한 신제품과 마케팅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동원F&B는 지속가능한 수산물을 가공, 유통하는 업체에 부여하는 MSC CoC(Chain of Custody, 유통관리) 인증을 획득하는 등 지속가능한 수산업에 앞장서며 ESG 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동원F&B는 올해 무라벨 생수 '동원샘물 라벨프리'와 무라벨 차음료 '에코보리'를 출시했으며, 얼린 샘물 보냉재 '동원샘물 프레쉬'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또 MSC 인증을 받은 참치캔 제품과 동물복지 무항생제 인증 우유 등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제품들을 연내 출시하고, 친환경을 주제로 다양한 이종업체와의 콜라보 마케팅과 고객 참여형 친환경 SNS 마케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랑 기자 / yr1116@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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