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7년 만에 신규점 롯데백화점 동탄…'동탄맘' 움직였다

시간 입력 2021-08-20 15:57:36 시간 수정 2021-08-20 15:5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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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동·리빙 강화…전시·차별화 매장 눈길
거리두기에, 대규모 행사 없이 조용히 오픈

20일 롯데백화점 동탄점이 그랜드 오픈했다. 사진=김수정 기자

"1m는 띄어서 서주세요. 죄송합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들어선 mtl 카페는 소위 '핫플'로 알려진 곳. 줄을 길게 서자 흰 장갑을 낀 백화점 직원이 다가와 거리두기에 동참해 달라며 연신 당부했다.

20일 정부가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거리두기 단계를 2주 더 유지하기로 한 가운데 롯데백화점은 이날 동탄점을 열었다. 팬데믹 상황인 만큼 7년 만에 신규점포인데도 백화점 측은 조용하게 영업을 시작했다. 통상적으로 오픈 초기에 하는 대형 이벤트도 없었다.

통상 백화점의 경우 오픈 1시간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고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지만, 이날은 달랐다. 오픈 시간이 가까워지자 메인 광장에 흩어져 있던 고객들이 일사불란하게 줄을 섰다.

에어샤워로 방역해주는 'AIR 퓨어 게이트'를 지나 QR체크와 열을 잰 고객들이 차례로 입장했다. 이같은 방역 조치에 익숙해진 고객들은 혼란없이 빠르게 백화점을 들어섰다.

동탄점에 전시된 데이비드 호크니 작품. 사진=김수정 기자

고객들은 대부분 동탄 주민들이다. 롯데백화점은 오픈 한달 전부터 티징 페이지를 오픈하고 동탄점을 홍보했다. 동탄신도시 유일한 백화점인데다, 연면적 약 24만6000㎡의 대규모 쇼핑몰이 들어선다는 소식에 '동탄맘'들이 가장 먼저 반응했다. 이미 18~19일 사전 오픈 기간 방문한 동탄 주민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방문 소감을 남기는 한편, "여기는 꼭 방문해 봐야 한다" 일부 브랜드를 추천하기도 했다.

동탄에 이사온 지 얼마 안 됐다는 한 주민은 "평소 백화점을 자주 찾지는 않지만 가구와 식기 등을 구매하러 왔다"며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남부권으로 갤러리아 광명점, 현대백화점 판교점,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등이 있지만, 동탄서 차로 30~40분을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가까운 거리는 아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동탄 아파트 상권을 모두 흡수할 수 있다는 입지적인 장점이 상당하다. 몇 안 되는 매장을 운영하는 브랜드들도 좋은 입지를 이유로 동탄점 입점을 확정했다. 편집숍 '패브리크(FABRIK)'는 2호점 위치로 롯데백화점 동탄점을 선택했다. 한세엠케이 관계자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에 대한 동탄 주민들의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으로 수요가 몰렸지만 직접 체험해보고자 하는 고객들도 상당해 온라인몰 상품들을 오프라인으로 옮겨왔다"고 말했다.

온라인 플랫폼 '하고'에서 운영하는 '샵16', 2호점을 낸 '더 콘란샵', 동탄에서만 볼 수있는 '카페 아페쎄' , 메가샵으로 들어선 '나이키 라이즈' 등이 대표적인 차별화 매장이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에는 1000평 규모의 테라스가 있다. 사진=김수정 기자

또, 1000평 규모의 테라스나 유아휴게실 등이 모두 동탄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만든 것들이다. 유모차 여러대가 지나갈 수 있을 만큼 모든 층의 동선도 넉넉하다. 미술관을 연상케하는 전시 작품 역시 1분이라도 백화점을 더 머물게 하는 장치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체험형 콘텐츠나 탁 트인 개방감을 자랑하는 설계 등 백화점의 공식들을 깬 점포"라고 설명했다.

한편, 빈약한 명품 라인업은 동탄 주민들을 만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해외 명품 브랜드에 내주는 1층에는 프라다, 발렌시아가, 펜디, 메종마르지엘라 등이 들어섰으며, 생로랑, 버버리 등은 오픈을 준비 중이다. 관심이 집중된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은 없었다.

또, 넓은 점포 곳곳을 둘러보기에는 안내가 부족했다. 고객들은 손에 든 가이드북에 의지해야 했다. 층별로 배치된 직원에게 길을 물어보는 고객들도 상당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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