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배달만으로는 한계…배달앱 업계, 퀵커머스 경쟁 치열

시간 입력 2021-08-06 07:00:11 시간 수정 2021-08-05 17: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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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 'B마트' 내달 대전 중구서 서비스…비수도권 처음 도전
쿠팡이츠·메쉬코리아 등 퀵커머스 시장 뛰어들어
GS리테일, 요기요 인수전 참여 예정

음식배달만으로는 한계에 봉착한 배달앱 플랫폼이 퀵커머스(즉시배송·Quick Commerce)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내달 비수도권에서 B마트 서비스를 첫 출시한다. 이에 앞서 지난달 B마트 강남논현점에서 '빠른배달' 시험 중으로 서비스 향상을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쿠팡이츠 역시 '쿠팡마트' 시범사업 중이고,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와 오아시스마켓은 합작법인 '브이'를 통해 현재 퀵커머스 플랫폼 개발 마무리 단계에 있다.

전 세계 퀵커머스 시장은 2030년까지 약 600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이 같은 흐름에 국내에서도 배달앱은 물론 대형유통업체까지 뛰어들며 경쟁은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우아한형제들 'B마트' 서비스

6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이 다음달 중 대전 중구에서 B마트 서비스를 시작한다. 2019년 11월 B마트 서비스를 시작한 후 첫 비수도권 진출이다. 아직 다른 지역 확대는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서비스 안착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수도권 지역에서는 B마트 품질 향상에 힘쓰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지난달 강남논현점에서 빠른배달 시작했다"며 "배차효율성 높이고 배달품질 고도화하기 위한 방안을 계속 찾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B마트는 2019년 '배민마켓'이라는 이름으로 서울 송파구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한 후, 같은 해 11월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서울 시내 13개 지점이 있었지만 현재 서울시 전역과 인천, 부천, 성남 등 경기 일부 지역에서 30여개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다. 한 해 만에 지점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다른 퀵커머스 서비스와 비교했을 때, B마트의 가장 큰 장점은 이 같은 확장성이다. 수도권 내 30여곳의 물류 거점을 두고 있는데, 이는 배달플랫폼 업체 중 가장 많은 숫자다. 쿠팡이 송파구에 시범사업으로 1곳에, 요기요는 10여곳을 운영 중이다.

▲ⓒ송파구 일부지역에서 시행 중인 '쿠팡이츠 마트' 서비스 모바일 앱 화면 <사진=쿠팡이츠 앱 캡처>

쿠팡이츠도 지난 달부터 송파구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퀵커머스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회사 측은 아직 확장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쿠팡이츠 서비스 때처럼 강남 3구를 시작으로 사업 전개를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쿠팡이츠 마트'는 배달속도에서 장점을 보이고 있다. B마트, 요마트와 다르게 도심 안 MFC(마이크로풀필먼트 센터)에 직고용 라이더를 상주 시키고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바로 배달해주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직고용 라이더는 마트 배달만을 담당하는 라이더다.


쿠팡이츠 관계자는 "아직 시범사업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어느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할지 결정하기는 이른 단계"라며 "송파구에 물류센터가 있기 때문에 이 곳을 기점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메쉬코리아-오아시스마켓이 합작법인을 출범, 차세대퀵커머스 플랫폼을 공동 운영한다 <사진제공=메쉬코리아>

이륜차 배송대행 서비스‘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와 오아시스 마켓은 하반기 퀵커머스 플랫폼 ‘부릉마켓’을 선보인다.

메쉬코리아는 음식 배달앱 플랫폼은 아니지만 IT기반의 종합 유통물류 업체다. 도심 근거리에 물류거점을 두고 위메프오, GS25, CU 등 유통업체와 손잡고 빠른 배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성장성을 인정받아 올해 현재까지 총 1000억원의 누적 투자를 받았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B2B에서 B2C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양사는 합작법인 '브이'를 설립하고 현재 플랫폼 디자인과 테스트 단계에 있다.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며 아직 서비스 지역은 정확히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메쉬코리아의 MFC가 있는 강남, 송파, 서초 등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메쉬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강남구와 송파구에서 MFC를 운영 중이며 서초 지역도 준비 중에 있다"면서 "합작법인 '브이'를 통한 퀵커머스 서비스 제공은 현재 플랫폼 테스트 중으로 머지 않은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대형유통업체들도 퀵커머스 사업을 강화 중이다. 대표적으로 GS리테일이 6월 GS25 편의점과 슈퍼마켓 배달 주문 전용 앱 '우리동네 딜리버리(이하 우딜)' 플랫폼을 선보였다. 여기에 GS리테일은 내년 1월로 기한이 연장된 요기요 매각전에도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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