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시장에 부는 빅테크 훈풍…카카오‧토스 ‘인재 모시기’

시간 입력 2021-07-31 07:00:03 시간 수정 2021-07-30 20: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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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경력직 공개채용 진행…우수 기술 인력 사전 확보 차원

카카오뱅크가 경력 개발자 공개채용에 나섰다. <사진=카카오뱅크>


금융권 전반적으로 채용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카카오와 토스 등 대형 테크핀 업체들은 인재 모시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수 기술 인력을 사전에 확보해 금융과 IT기술의 융합을 통한 금융혁신을 지속하기 위한 차원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오는 8월 8일까지 두 자릿수 규모의 경력 개발 직군 공개채용을 실시한다. 모집 분야는 △금융 IT 개발자 △서버개발자 등 2개 분야로 지원 가능 대상은 경력 1년 이상 3년 이하의 개발자다.

카카오뱅크가 경력 3년 이하의 개발자를 대상으로 공개채용을 진행하는 것은 처음이다. 경력 기간이 짧더라도 우수한 개발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인재를 확보한다는 구상에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혁신적인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던 바탕에는 카카오뱅크만의 기술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경력 개발자 공채를 지속 진행해 우수 인재를 대거 영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역량 있는 신입 개발자를 발굴하는 차원에서 8월 9일부터 총 6개월간 채용연계형 개발자의 장기 인턴십을 진행한다. 우수 인턴에 대해서는 기간 만료 후 정규직 전환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7월 말까지 국내·해외주식 매매시스템, 클라우드, 보안 등 여러 분야의 개발·운영 인력을 모집한 카카오페이증권 역시 올해 연말까지 다양한 분야의 채용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토스페이먼츠가 대규모 공개 채용을 진행 중이다.사진은 토스페이먼츠 직원들이 업무를 수행하는 모습. <사진=토스페이먼츠>


테크핀 기업에서 대형 금융사로 거듭난 토스(비바리퍼블리카)도 대규모 채용을 지속하고 있다.

토스증권은 회사의 성장 모멘텀을 가속화하기 위해 기존 직원과 동일한 주당 가치를 지닌 주식(RSU) 보상과 전 직장 대비 최대 1.5배의 연봉을 앞세워 경력직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8월 말까지 개발 및 비개발 전 직군의 경력직 집중 채용을 진행하며 올 연말까지 70~80명 규모의 인력을 채용할 방침이다.

결제 사업(PG) 전문 계열사인 토스페이먼츠도 대규모 공개채용을 진행 중이다. 토스페이먼츠 주식 증여(RSU) 혹은 사이닝보너스 지급, 전 직장 대비 최대 1.5배의 연봉 등을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지난 28일에는 ‘현업과의 비대면 Q&A 세션’을 통해 공개채용 지원자에게 사업 현황 및 비전, 업무 문화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권 전반적으로 비용 절감과 디지털 전환 흐름에 따라 지속해서 인력 감축을 단행하고 있는 추세”라며 “반면 빅테크 기업의 경우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공격적으로 인재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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