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10년간 IPO 1000:1 흥행만 28건…최고 4398대1 

시간 입력 2021-07-16 07:00:11 시간 수정 2021-07-16 1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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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규모는 지난 2년간 NH·한국투자증권에 밀려

미래에셋증권이 최근 10년간 기업공개(IPO) 현황조사에서 주관사 중 최다 흥행 건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초 IPO 주관에서는 4400대1에 육박하는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주관사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1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10년간 IPO 현황조사에서 157건의 주관을 맡았다. 1년에 15건 이상 맡은 셈이다. 특히 1000대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한 IPO 주관건수는 28건에 달했다.

최대 경쟁률을 기록한 IPO건은 올해 1월 상장한 엔비티이며, 4398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엔비티 공모규모는 158억원(공모가 1만9000원)에 달했다.

공모규모가 가장 컸던 IPO딜은 작년 12월 상장한 명신산업이었다. 현대차증권과 공동으로 주관했던 명신산업 공모규모는 1022억원(공모가 6500원)을 기록했다. 명신산업 청약경쟁률은 1373대1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17년 한국거래소부터 코스닥 상장주관부문 우수 투자은행(IB)으로 선정된 후 이듬해인 2018년 코스피 상장주관 부문 우수 IB를 차지했다. 2020년에는 가장 많은 기업 상장주관을 성사시킨 성과를 인정받아 코스피, 코스닥 우수 IB에 뽑혔다. 다만 아쉬운 점은 공모규모다. 미래에셋증권은 2019년, 2020년 각각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공모규모에서 밀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인력 충원과 조직재정비에 나서며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우선 지난해 성주완 IPO 본부장을 투입시켜 IPO 3팀 체제를 안착시켰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은 2018년 IPO본부를 3팀 체제로 개편한 후 1팀 위주로 IPO 주관 실무를 진행해왔다. 이후 성 본부장 취임 후 2팀과 3팀도 활약하며 고른 성과를 보였다. 지난해 2팀은 교촌에프앤비, 3팀은 명신산업 IPO를 맡았다.

또 IPO수수료 수익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성 본부장은 20년이 넘는 기간 IPO부문에서 공격적인 전략이 능숙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은 성 본부장 취임 후 대형딜뿐만 아니라 중소형 IPO를 주관하며 활기를 띠었다. 특히 중소형 IPO의 경우 수수료율이 높아 웬만한 대형딜보다 수수료 수익비중이 더 크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올해는 대어급 IPO 뿐만 아니라 기업성장 가치가 높은 중소형 IPO도 여러 건 추진하고 있다”며 “(조직재정비 등) IPO 경쟁력 강화를 통해 회사 수익성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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