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몰고온 게임업계의  ESG 바람...등급 올리기 나선다

시간 입력 2021-06-24 07:00:11 시간 수정 2021-06-23 17: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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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ESG종합등급, 엔씨소프트 B+로 가장 높아
대부분의 게임사 환경 등급은 D로 저조한 성적

▲ⓒ자료출처: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엔씨소프트를 시작으로 게임업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가 3월 ESG 위원회를 설치한 데 이어 펄어비스, 컴투스·게임빌 등 중견게임사들도 잇따라 ESG경영 강화에 나서고 있다. 2025년부터 기업들의 ESG관련 공시가 단계적으로 의무화할 예정으로 타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등급이 낮았던 게임업계가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기업공시제도 종합 개선방안'에 따르면 2025년까지 환경(E)·사회(S) 정보에 대해 자산 2조원 이상 등 일정 규모 이상 코스피 상장사는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이어 2030년부터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되고, 지배구조(G)의 경우에는 2026년부터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된다.

게임업계는 ESG등급이 타 업종에 비해 낮은 편이다. 매년 기업들의 ESG종합 등급을 평가해 발표하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작년 게임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B+로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았다. 넷마블은 B등급이었고, 넥슨지티는 C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경 부문에서 모든 게임사가 D등급을 받은 점이 눈길을 끈다. 이에 따라 게임사 중 가장 먼저 ESG 위원회를 설치한 엔씨소프트는 환경경영을 강조한 계획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ESG 경영 핵심으로 △미래세대 △사회적약자 지원 △환경 생태계 보호 △AI시대의 리더십과 윤리를 제시했다.

넷마블도 하반기 이사회 직속의 ESG 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미 넷마블문화재단을 통해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의무를 시행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로 신사옥도 이미 빗물을 조경수로 사용하고, 조경수를 다시 청소용수로 사용하는 등 환경 경영에도 동참하고 있다.

중견게임사 중에서는 펄어비스가 먼저 발 벗고 나섰다. 지난 11일 지속 가능한 ESG 경영 활동을 위해 ‘펄어비스 ESG 태스크포스(TF)’ 조직을 신설했다. 코스닥에 상장된 게임 개발사 최초다.

펄어비스 ESG TF는 허진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총괄을 맡고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ESG 경영 전략과 로드맵을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투명 경영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ESG 각 항목을 포괄한 사회적 책임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컴투스와 게임빌도 7월 중 ESG 위원회를 신설할 방침이다. 양사는 앞으로 환경 이슈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문화 콘텐츠 기업으로서 문화를 통한 지역 사회 기여 방안을 강구하며, 글로벌 기업으로서 건전한 경영환경을 모색하는 등 ESG 중심 경영전략을 세부적으로 수립할 계획이다.


이처럼 대형 게임사와 중견 게임사를 중심으로 ESG위원회 설치가 본격화하면서 게임업계 ESG 등급 변화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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